▲ (사진: YTN)

[골프타임즈=김한솔 기자]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의 일부가 발견됐다.

지난 9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인천의 한 재활용업체의 물건에서 파쇄된 약 3cm 가량의 뼛조각이 발견, 이에 고유정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피해자 A씨의 시신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고 씨는 지난달 말 제주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A씨를 살해, "과일을 자르던 중 A씨가 성폭행을 시도해 방어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고 씨는 약 5일간에 걸쳐 전국을 떠돌며 A씨의 시신을 유기하거나 범행 중 발생한 자상을 치료받는 등 차분한 행동을 취했다.

이에 경찰은 그녀가 사전에 범행 도구를 구입, 이어 살해방법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거친 흔적 등을 바탕으로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해당 사건의 발생 장소였던 펜션에선 다수의 혈흔과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발이 하수구에서 발견됐다.

이에 더해 고 씨가 범행 후 머물렀던 장소 중 한 곳인 인천에서 사람의 뼛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라면박스 기준 3분의 1 가량의 분량이 발견돼 현재 경찰은 해당 물체를 A씨의 시신 일부로 추정해 조사를 거치고 있다.

현재 고 씨의 소지품에선 수면제 약품의 일종인 '졸피뎀'이 발견돼 경찰은 이를 토대로 고 씨의 정확한 범행동기를 밝혀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