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올 시즌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6(23)가 메이저대회 제74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 우승상금 100만달러)에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찰스턴GC(파71, 6,5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이정은6는 1타(보기 3개, 버디 4개)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70-69-69-70)로 공동 2위(4언더파 280타) 유소연, 에인절 인, 렉시 톰슨(이상 미국)을 2타차로 따돌렸다.

이번 US여자오픈 우승은 한국 선수로는 1998년 박세리 이후 10번째 승전보다.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1위로 통과(11월 4일)하며 미국 무대를 밟은 이정은6는 지난주까지 LPGA투어 시즌 8번 대회에 출전해 메디힐챔피언십 2위 등 톱10에 3번 올랐다.

다음은 이정은6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우승 소감은?
일단 LPGA 투어에 온 것 자체만으로 만족하고 있다. 너무 재미있게 투어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승 욕심까지는 없었는데 첫 우승이 메이저 대회여서 너무 벅차고 큰 선물이라 생각한다.

▲ 이번 대회 우승의 의미는?
지금까지 골프를 너무 힘들게 쳐왔기 때문에 즐기지 못했는데 LPGA 진출 이후 골프를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즐기면서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이 항상 승리한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즐기면서 노력하는 와중에 큰 선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 최종라운드를 앞둔 각오는?
백스윙에서 다운스윙 내려오는 전환 동작에서의 리듬, 퍼터 리듬 등 전체적으로 리듬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긴장감이 컸던 마지막 3홀을 제외한 나머지 홀들에서는 노력했던 부분을 잘 해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우승 예감은 언제부터?
15번홀 버디에 성공하면서 3타차 선두라는 것을 알게 됐고 남은 3홀만 잘 버티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한국에서 쉬는 주간에 샷과 퍼터 점검을 받았는데, 레슨 받은 후 느낌이 굉장히 좋아 지난 대회부터 잘 활용했던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술적으로 좋아진 부분이 게임에 잘 녹아들며 우승까지 이끌었던 것 같다.

▲ 멘탈 코칭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 어떠한 도움을 받았나?
약 1년 가까이 멘탈 코칭(정그린 대표)을 받고 있다. 지난해 초반 경기가 안 풀렸을 때 풀어나가는 많은 방법들에 관해 이야기해 주셨고 한화 대회 우승에 견인차가 됐다. 최근에는 긴장상황에서의 컨트롤 방법을 경기 중에 활용했다.

▲ 미국생활과 투어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LPGA 투어 생활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잘 먹고 잘 자는 것으로 가리는 음식 없고, 잠을 잘 자는 편이다. 투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매니지먼트사(브라보앤뉴)에서 많이 배려해 주고 있다. 친구와 여행한다는 느낌으로 투어 생활을 하고 있는 부분이 투어 적응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남은 시즌 목표는?
몇 승을 목표로 한다기보다 큰 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다음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시합에서 부족하고 필요한 부분들을 느꼈는데 보완해 좋은 모습을 대회에서 보여드리고 싶다.

▲ 향후 일정은?
7일부터(현지시간) 열리는 숍라이트 클래식 출전을 위해 내일 뉴저지로 이동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브라보앤뉴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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