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소위 알츠하이머병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알츠하이머는 다른 치매 유형보다 더 위험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다른 유형의 치매 이상 흔한 원인으로 여겨지며 퇴행성뇌질환이기 때문이다. 이미 알츠하이머는 뇌졸중이나 파킨슨병과 함께 노인 3대 질환일 정도로 노인성질환에 해당되며 전체적인 진행 경과가 서서히 이루어져 초기 발견도 어려운 편이다.

알츠하이머 원인으로는 이상 단백의 누적이 지목되고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 혹은 타우 단백질이 뇌세포에 과도하게 쌓이면서 세포를 괴사시켜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한다.

이상 단백이 계속 누적될수록 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만큼 심각해지기 전에 발견하여 방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알츠하이머의 주 증상인 기억력장애에 주의해야 한다. 초기에는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 등에 국한되어 나타나다 두정엽, 전두엽을 거치면서 뇌 전체로 퍼지게 되어 기억력 문제가 나타날 때 미리 대처해야 한다. 알츠하이머에서 제일 많고 먼저 나타나는 것이 기억력감퇴로 인한 인지장애인 만큼 건망증과 같은 기억력 관련 이상은 알츠하이머를 의미하는 증상일 수 있다.

기억력감퇴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난 이후에는 언어능력 저하, 지남력 저하, 판단력과 일상생활 수행능력 저하, 정신행동증상, 신체증상 등 다양한 증상이 잇따라 나타나게 된다.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하다가 점점 과거 일도 잊어버리게 되고 말을 하려다 적절한 단어를 떠올리지 못해 ‘이거, 저거’ 등 대명사를 많이 사용한다. 말하기를 주저하고 말문이 막히기도 하지만 초기에는 언어장애가 있다는 것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 점점 진행되면서 말을 하기 어려워지고 상대의 말도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시간이나 장소,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을 지칭하는 지남력도 떨어지게 되어 날짜, 시간, 요일 등을 모두 파악하지 못하게 되며 연도나 계절을 파악하지 못하고 낮과 밤의 구분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심각해지면 치매테스트나 치매자가진단을 통해 치매예방법을 실천하고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치매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알츠하이머 초기이자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문제이지만 실상 가족이나 돌봄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정신행동증상이다. 알츠하이머가 상당히 진행되면 대소변 실금, 보행장애, 욕창, 폐렴, 요도 감염, 낙상 같은 문제가 나타난다. 이것만으로도 케어가 쉽지 않은 편이나 그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정신행동증상이다. 성격이 변하고 초조해하며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수면장애, 무감동, 무관심 같은 증상이 쉽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가장 위험하게 여겨지는 증상은 배회성인데 아차 하는 순간에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에서 헤매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집이나 집 근처에서는 자주 가는 곳이나 평소 가고 싶어했던 곳, 가까이 지내던 지인들에게 수소문해볼 수 있지만 생전 연고가 없는 곳에서는 찾기가 극도로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치매노인의 특성상 사고 위험이 일반 사람들에 비해 더욱 높기 때문에 배회성으로 인해 실종되는 경우 가까운 지구대, 경찰서를 찾아 실종 신고를 하고 실종노인 전단지를 신청해 누군가가 소식을 알려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러니 치매환자가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지지 않도록 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치매는 크게 전조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전조증상이라 볼 법한 건망증 문제는 사실상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발견이 어려운 만큼 평소 퇴행성뇌질환이나 기억력장애 같은 증상에 집중하여 더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도록 미리 막아주어야 한다.

도움말 :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