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TV나 인터넷에 종종 집이 쓰레기장이 될 때까지 방치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조금씩 치우면서 살지 왜 저렇게까지 치우지도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물건을 모으는 것일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의 경우 저장강박증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많은 사람들이 강박증이라고 하면 결벽증이나 정리정돈증과 같이 깨끗함을 추구하고 각 잡아서 정리 정돈하는 것을 추구하는 사고방식과 행동을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생활에 전혀 쓸모가 없는 물건, 고장 난 물건, 더 나아가 쓰레기까지 버리지 못하는 것도 일종의 강박장애라고 할 수 있다. 매우 사소한 물건이라도 잃어버리거나 버리게 되었을 때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불안감 등이 발생하게 된다면 저장강박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강박증이란 스스로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계속해서 어떤 생각과 장면이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불안과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끝이 난다면 강박적사고라고 이야기를 하며 나아가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것을 강박행동이라고 이야기한다. 강박증상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의 사고와 행동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극복하더라도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사람이 한가지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여러 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강박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미쳤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청소에 미쳤다, 정리에 미쳐있다 등 가벼운 장난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유독 심하게 나타나는 사람들한테는 진심을 담아 이야기를 한다. 강박증환자의 경우 환각과 실제를 혼동하는 것이 아니며 스스로의 행동이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신병적으로 미쳤다는 말은 옳지 않다. 그렇다면 이런 사고와 행동을 하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타인과 다른 사고방식과 행동을 하는 데에는 분명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은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밖에 나가게 될 때 문이 잘 잠겼는지, 가스밸브는 잘 잠겼는지 여러 번 확인하는 것도 강박증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이야기되는 결벽증, 완벽주의도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이다. 이런 정도는 스스로의 몸이 피곤한 것이지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불편함을 주지는 않는다.

쓰레기로 인해 집안이 더러워지고 정리 정돈이 전혀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로 인해서 건강까지 악화될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불쾌감을 갖게 되기 때문에 대인 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어 사회부적응 또는 사회공포증이 발생하게 될 수 있다. 또한 점점 증상이 악화됨에 따라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을 쉬는 것이 힘든 호흡곤란 증상이 함께 나타나게 되는 공황장애와 행동을 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게 되는 극심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도움말 :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