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9일 대유 몽베르CC(경기 포천) 브렝땅, 에떼코스(파72, 7,160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이하 DB프로미오픈) 둘째 날 정대억(30)은 보기 5개, 버디 7개를 잡고 2언더파 70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65-70)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정대억은 지난해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14위로 올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했다.

첫날은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투어 데뷔 처음 있는 일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정대억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이틀 연속 선두권이다. 경기 소감은?
경기 초반 그린 거리감 확보가 정확하지 않아 고전했다. 이전에는 이런 상황이면 심리적으로도 흔들려 남은 홀에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멘탈이 확실히 좋아졌다.

▲ 첫날 끝나고 주변 반응은?
투어 데뷔 이후 첫날 선두에 올랐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주변 지인, 친구들한테 축하 메시지와 전화가 쏟아졌는데 이런 부분이 약간 신경이 쓰이긴 했다.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멘탈이 좋아졌다고 했다. 특별한 방법이 있나?
특별한 방법보다 사고를 전환했다. 전에는 오직 성적만 보고 골프를 쳤다. 대회에 출전하는 이유가 단지 성적을 내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보니 스코어에 대한 압박감이 상당했다.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골프를 즐겁게 치자’는 마음가짐이다. 투어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도 감사하고 있다.

▲ 우승 경쟁이 부담스럽지 않나?
2016년 넵스 헤리티지 3라운드를 단독 2위로 마쳐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했던 경험이 있다. 그 당시를 돌이켜보면 너무나도 떨렸고 긴장됐다. 큰 주목을 받기도 했고 함께 플레이한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 기(氣)에 눌리기도 했다. 이제는 이미 한 번 경험했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

▲ 이번 대회 잘된 부분은?
아이언 샷이 잘되고 있다. 버디 찬스도 많고 퍼트감만 약간 더 올라오면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 3, 4라운드 각오는?
올 시즌 목표가 첫 승이었는데 생각보다 기회를 빨리 잡은 것 같다. 이 찬스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 자신을 믿는다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컨디션 관리에도 보다 신경 쓸 것이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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