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치매는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매우 널리 알려진 질환이다. 그만큼 대중적으로 지명도가 높게 나타나지만 높은 대중 지명도와는 다르게 치매는 아직까지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드러나 있지 않다. 그렇다고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는 것도 아닌지라 치매의 별명 중 하나는 ‘가장 비극적인 질환’이다. 그만큼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가정 내 불화를 만드는 주범인데도 뚜렷한 해결책이 나와있지 않다는 것이다.

상당수 선진국은 이미 고령화 사회를 맞이했고 일본만 보더라도 노노상속(老老相續)이라 하여 늙은 부모가 마찬가지로 늙은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준다는 단어가 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지 오래되었고 그에 맞춰 노인성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 경각심이 한층 커지게 되었다.

치매는 퇴행성 뇌질환이나 뇌혈관계 질환에 의해 기억력, 언어능력, 지남력, 판단력, 수행능력 등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의 지장을 초래하는 후천적 다발성 장애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치매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복합적인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퇴행성 뇌질환이나 혈관성치매 등 뇌혈관계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치매 등 유형이 다양하게 나뉘어 있다.

이미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중 9%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는 치매는 그만큼 사회 문제 중 하나라 여겨질 정도로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난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알츠하이머치매는 물론이고 뇌졸중과 관련된 혈관성치매, 전두측두엽치매, 파킨슨치매, 알코올성치매 등 매우 다양하게 나뉘어 있다. 65세 미만의 연령에서 나타나는 치매는 초로기치매라 하여 뇌에 발생하는 뇌염 등의 감염, 뇌종양, 두부 외상, 뇌전증 등의 원인으로 나타난다.

퇴행성 뇌질환이 원인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보니 필연적으로 환자들의 주 연령층도 노년에 포진해 있다. 주로 떠올리는 치매환자가 치매노인인 경우가 많은 것만 보더라도 인식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인성 치매는 대략 70대 중반~80대 초반 사이에 포진되어 있으나 60대에 오기도 하고 90대에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는 등 종잡을 수 없다.

대부분이 퇴행성 뇌질환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양상은 기억력, 전두엽 기능 등의 장애로 시작해서 경도인지장애가 되고 이것이 알츠하이머라는 하나의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비전형적으로 기억력 문제보다 다른 능력의 문제가 더 크게 나타나거나 기억력 저하가 두드러지지 않는 유형도 있지만 대부분 기억력 문제가 크게 나타난다. 거기다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나빠지기에 치매의 원인을 파악하여 대처해 줄 필요가 있다.

치매는 기억력감퇴가 주로 나타나고 이로 인해 최근의 일을 자주 잊어버려 건망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힌트를 주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건망증과 다르게 치매 초기증상은 힌트를 주어도 잘 기억하지 못하며 점점 진행되어 갈수록 옛날 일을 잊어버리는 것은 물론 새로운 것을 학습하기도 어려워진다. 기억을 잊어버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남을 의심하거나 피해망상을 갖게 되는 일도 나타난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알츠하이머 초기증상에서도 초기치매증상으로 기억력 문제가 나타나다 점차 인지장애가 시작되면서 서서히 알츠하이머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중증치매로 이어지게 된다.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는 금방 떠올릴 수 있느냐, 아니냐이기도 하며 어쩌다 한 번 나타나는지, 자주 나타나는지 등도 파악해야 한다. 치매자가진단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자기가 했던 말을 기억하는지의 여부이다. 예를 들어 속상한 일을 겪은 사람이 “나 지금 너무 속상해”라고 이야기했다면 일반적인 경우는 1분이 지나도 이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치매 환자는 이 말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고 심한 경우에는 말하고 나서 바로 잊어버리기도 한다.

도움말 :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