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재미교포 존 허가 PGA 투어 2012 시즌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재미교포 존 허(22·한국인삼공사·한국명:허찬수)가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2012 시즌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
PGA 투어 사무국은 지난 5일(한국시간) 존 허가 올해의 신인이 됐다고 발표했다.
PGA 투어 올해의 신인은 2012 시즌 공식 대회에 15차례 이상 출전한 회원들의 투표로 선정됐다.
존 허는 찰리 벨잔(28·미국), 버드 컬리(22·미국), 테드 포터 주니어(29·미국), 요나스 블릭스트(28·스웨덴)와 함께 신인왕을 놓고 경쟁했으며 득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1990년 PGA 투어 올해의 신인이 선정된 이래 아시아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존 허가 처음이다.
23명의 올해의 신인을 배출한 동안 대부분 미국인이 휩쓸었으며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 선수가 수상한 것은 6번에 불과했다.
존 허는 올해 2월 마야코바 골프 클래식에서 로버트 앨런비(40·호주)와 8차 연장까지 치르는 대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고 시즌 상금 269만2113달러를 벌어 상금 순위 28위에 올랐다.
또 페덱스컵 랭킹 29위로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는 등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다.
신인이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것은 페덱스컵 제도가 시행된 2007년 이후 존 허가 다섯 번째였다.
올해 성적은 28개 대회에 나와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 공동 2위 등 10위 안에 네 차례 들었다.
존 허는 최경주(42·SK텔레콤), 양용은(40·KB금융그룹), 앤서니 김(27·나이키골프·한국명:김하진),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한국명:나상욱)에 이어 한국(계)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존 허는 1990년 뉴욕에서 태어난 뒤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초등학교 5학년 때 다시 미국 시카고로 건너갔다.
연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골프 가방을 메고 지하철로 이동하는 등 프로 데뷔 이전 어려웠던 형편 속에서도 골프를 이어가던 존 허는 2009년부터 한국프로골프에서도 3년간 활약했다.
그는 20살이던 2010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1년 12월 Q(퀄리파잉) 스쿨을 공동 27위로 통과하며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해 화려한 루키 시즌을 보냈다.
한편 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는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가 선정됐다.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 매킬로이는 올해 PGA 투어에서 4승을 거뒀고 평균 타수(68.87타)와 상금(804만7952달러), 톱10 피니시율(62.5%)에서 1위에 올랐다.
1997년 22살 나이로 PGA 투어 올해의 선수가 된 타이거 우즈(37·미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
유럽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40·아일랜드), 2011년 루크 도널드(34·잉글랜드)에 이어 매킬로이가 세 번째다.
2012 시즌 올해의 선수 후보로는 매킬로이와 우즈를 비롯해 제이슨 더프너(35·미국), 브랜트 스니데커(32·미국), 부바 왓슨(34·미국)이 올랐었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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