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동환이 PGA Q 스쿨 최종전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등을 차지하며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사진제공=AFP/연합뉴스]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Q(퀄리파잉) 스쿨 최종전에서 JGTO(일본프로골프투어) 2승을 기록한 이동환(25·CJ오쇼핑)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독 1위로 통과하며 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동환은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골프장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6일째 6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8개, 보기 3개로 5타를 줄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407타를 기록한 이동환은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차로 제치고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PGA Q 스쿨에서 단독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선수의 PGA 투어 Q 스쿨 공동 1위는 1992년 구라모토 마사히로(일본)가 다른 선수 4명과 함께 기록한 예가 있다.
이동환은 JGTO에서 활약하며 2004년 일본 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 2006년 JGTO 신인왕 수상자로 JGTO에서 통산 2승을 올렸다.
2008년 12월 공군에 입대, 2011년 초에 전역한 이동환은 지난해 JGTO 도신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알렸다.
국내 투어에서 프로 잡는 고교생으로 통하던 천재골퍼 김시우(17·안양 신성고2)는 역대 최연소 통과 기록을 세웠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414타로 공동 20위에 오른 김시우는 17세 5개월 6일에 PGA 투어 Q 스쿨을 통과해 종전 기록인 2001년 타이 트라이언(미국)의 17세 6개월 1일을 약 한 달 정도 앞당겼다.
하지만 김시우는 만 18세가 되기 전에는 PGA 투어 회원이 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만 18세가 되는 2013년 6월 28일 이전에는 투어 활동에 다소 제약을 받는다.
로스 피셔(잉글랜드)와 스티브 르브런(미국)이 24언더파 208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재미교포 리처드 리(25·한국명:이희상)는 23언더파 209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재미교포 박진(33)은 22언더파 410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통과하며 2008년 이후 5년 만에 PGA 투어에 복귀했다.
‘한국형 탱크’ 최경주(42·SK텔레콤)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1999년 Q 스쿨을 통과한 이후 PGA 투어의 ‘코리안 브러더스’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3년 PGA 투어에는 최경주(42·SK텔레콤), 양용은(40·KB금융그룹)을 비롯해 재미교포 존 허(22·한국인삼공사·한국명:허찬수),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한국명:나상욱), 찰리 위(40·테일러메이드·한국명:위창수),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배상문(26·캘러웨이), 이동환, 리처드 리, 박진, 김시우 등 한국(계) 선수 11명이 활약하게 됐다.
Q 스쿨에 출전했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캘러웨이·한국명:이진명)는 16언더파 416타로 공동 27위, 김민휘(20·신한금융그룹)는 14언더파 418타로 공동 43위에 올라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심장 이식 골퍼로 잘 알려진 에릭 컴튼(33·미국)은 공동 7위로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PGA 투어에서 활약하게 됐다.
카밀로 비예가스(30·콜롬비아)와 히스 슬로컴(38·미국)은 나란히 15언더파 417타,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은 10언더파 422타로 공동 73위, 김대현(24·하이트), 김형성(32·현대하이스코), 장익제(39)는 9언더파 423타로 공동 8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PGA 투어는 내년부터 Q 스쿨을 폐지하고 2부 투어를 거쳐 1부 투어로 진출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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