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올 시즌 LPGA 투어 ‘상금왕’ 박인비가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MVP에 선정됐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한국과 일본의 정상급 여자 골퍼들이 3년 만에 자존심을 걸고 총출동해 진검승부를 펼친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올 시즌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상금왕’ 박인비(24·PAN KOREA)가 MVP(최우수선수)의 영광을 누렸다.
박인비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부산에 위치한 베이사이드GC(파72·6345야드)에서 진행된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총상금 6150만엔·우승 상금 3900만엔)에서 2승을 올리며 한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대회 첫날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침) 스트로크 플레이 경기에서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왕’ 유소연(22·한화)과 첫 조로 나서 후도 유리(36)-바바 유카리(30·빅 카메라) 조를 만나 2개 홀을 남겨두고 3홀차로 앞서며 승리를 챙겼다.
마지막 날 박인비는 12명이 일대일 싱글 스트로크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 경기에서도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류 리쓰코(25)를 2타 차로 따돌리고 2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300만엔을 받은 박인비는 MVP 상금 100만엔과 우수 선수상 상금 50만엔을 더해 총 450만엔(약 5900만원)을 손에 넣었다.
기자단 투표로 MVP에 선정된 박인비는 “우수한 선수들이 많은데 나를 선정해 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모든 선수들을 대신해서 받은 상이라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아쉽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올해 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시즌 2승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만들었다.
그리고 LPGA 투어 상금왕과 최저 타수상(베어트로피) 등 각종 타이틀 부문에서 2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이번주 대만에서 열리는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를 끝으로 올 시즌을 끝마친다.
이후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는 등 휴식을 취한 뒤 12월 말 정도에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내년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은 이번 승리로 2회 연속 우승을 이루며 역대 한일전 전적 6승 2무 3패의 기록을 남겼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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