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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타깃골프] 한 샷 한 샷이 더해져 라운드를 이룬다

골프 묘미는 실수를 극복했을 때 짜릿한 행복...‘순간 집중’ 김연수 프로l승인2019.02.14l수정2019.02.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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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순간들은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순간들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순간이 없다면 삶이 지속 될 수 없습니다. 한 개인의 삶이 그 순간순간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 순간들이 쌓여서 한 생애를 이룹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을 헛되이 보내면 삶 전체가 소홀해 집니다.
                    - 법정 스님의 ‘일기일회’ 중에서 -

[골프타임즈=김연수 프로] 법정스님의 법문 집 ‘일기일회’에서 발췌한 글이다. ‘살아온 날들이 모두 더해져 지금의 내가 됐구나’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유한하게 주어진 생의 순간을 의미 없이 방치하진 않았는지 지난날을 돌이키며 책장을 덮었다

골프도 인생과 같다는 말을 흔히 한다. 18홀을 돌면서 다양한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하고 시시각각으로 심경의 변화를 겪기도 한다. 티샷한 공이 오비(OB)라도 나면 김이 빠진 채로 남은 샷들을 대충 쳐버리고 만다. 전 홀 그린에서 실수한 짧은 퍼팅 때문에 화가 안 풀려 다음 홀 티샷을 무모하게 휘갈기기도 한다. 볼이 디봇(divot)에 빠져 있으면 살짝 옮겨 놓고 싶은 못된 충동이 일기도 한다.

순간순간이 쌓여 삶을 이루는 것처럼, 골프게임도 이런 한 샷 한 샷이 쌓여 라운드를 이룬다. 오비가 났다고 나머지 샷을 대충 쳐버리면 해당 홀의 점수뿐만 아니라 전체 플레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사실, 골프는 실수를 줄이는 게임이다. 오비를 내고서도 얼마든지 보기(bogey)로 막을 수 있다. 부정적 결과를 미리 예측한 상태에서의 플레이는 순간에 집중하지 못한 전형적인 사례이다.

골프의 묘미는 실수를 극복했을 때 있지 않은가. 레귤러 온 뒤에 투 퍼팅의 일상적인 파보다, 어려운 지점에서 환상적인 어프로치로 파 세이브를 해낼 때가 훨씬 짜릿하다. 불굴의 의지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긴 파 퍼팅을 성공했을 때는 그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의 샷은 실수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불안한 감정이 일어나는 순간, 스스로를 알아차려야 한다. 어드레스를 풀고 분위기를 환기시켜야 한다. 성공적인 샷을 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뜻이다.

골프는 신사의 게임이라고도 한다. 심판이 따라다니지 않기에 플레이어는 때때로 룰을 위반하고픈 충동을 겪는다. 디봇에 빠진 볼을 꺼내기, 그린에서 볼 마크 앞당기기, 오비 난 볼 다시 살리기(알까기)등의 유혹을 받는다.

필자 또한 시합 중에 볼을 좋은 곳으로 옮겨 놓고 쳐본 일이 있다. 결과는 참담했다. 혹시나 다른 사람이 보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좀처럼 게임에 집중하기 어려웠고, 수치심까지 느껴져 도중에 백을 내린 일이 있다.

필경 유능한 골퍼는 순간에 집중을 잘하는 사람이다. 지난 샷이나 다가올 샷에 마음을 뺏기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해야 될 샷에만 집중하는 사람을 말한다.

한 샷 한 샷의 여정을 잘 해낸다면 성적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라운드가 될 것이다. 실패도 성공도 결국 다 골프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우리는 골프를 통해 삶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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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프로
한국체육대학교 학사
現 서경대학교 남양주 서경골프클럽 레슨프로
前 한국체육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골프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

 

 

김연수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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