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지난 17일 분당차병원(경기 성남)에 소아 환우를 위해 1천만원을 기부한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제네시스 대상 수상 이형준(26)의 미담이 화제다.

생후 4개월 된 아들(승기 군)이 16일 아침 고열로 이형준의 아내 홍수빈씨는 시부모님과 함께 분당차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단순 감기로 알았지만 ‘요로 감염’이라는 진단으로 입원을 했다. 예전부터 일정이 잡힌 골프용품 해외 광고 촬영차 16일 새벽 비행기로 현장으로 떠난 후였다.

촬영지 도착 후 아내와의 통화에서 아들의 소식을 접한 이형준은 “이후 열이 내려 회복되고 있어 마음이 놓였다. 함께 있어주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아픈 아들의 회복을 지켜보며 보이지 않던 주변 상황이 눈에 보였다. 아픈 아이들의 모습과 지켜보며 더 아픔을 느끼는 부모의 심정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이형준은 아내와의 통화를 하면서 그들을 위해 작게나마 도움을 주길 원했고 기부를 결심했다.

19일 촬영을 끝내고 귀국한 이형준은 퇴원한 아들을 품에 안으며 “아빠가 되면서 인생의 관점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내 작은 정성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부터 소외계층과 주니어 선수들을 위해 매년 기부활동을 해오고 있는 이형준은 지난해에도 천주교 예수성심전교수도회와 굿네이버스에 소중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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