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환경과 골프는 참 상반적인 뉘앙스를 풍겨준다. 일상을 탈출해 떠나는 골프장. 일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충전과 오염된 도시에서 벗어나 신선한 대자연으로 들어가는 건강과 맑은 정신 등 신선한 이미지인 골프장인데 골프장 하면 환경문제가 더 다가서니 아이러니하다.

이는 골프장 조성 때부터 일반인들에게 안겨준 잘못된 이미지 때문이다. 산악을 송두리째 까뭉개고,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무분별하고 무자비하게 산림을 훼손하고, 지하수를 고갈 시키고, 치수의 근본을 무시한 상태에서 만들어 지고 특히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면서 조성된 골프장 그리고 운용할 때 사용되는 지하수며 농약, 비료 등의 피해사항이 대두되기 때문이었다.

특히 산악지역의 대규모 작업이라 더욱 어렵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골프장을 설계하는 사람들은 일반 건설공사와 달리 고도로 전문화 돼야 하는데 한 부분이라도 어설프면 골프코스는 문제가 생기는 작품이다.

물론 민원문제 해결에서 억지 요구도 있지만 서로 팍팍하게 대응하며 법적 소송까지 가는 등 원활하지 못한 대응방법들이 불거지면서 서로가 극한까지 가서 서로의 치부를 송두리째 드러내면서 상처의 앙금을 갖기도 한다. 환경과 개발의 첨예한 대립에서 이런 문제를 풀어가는 대표 격으로 골프장에게 주어진 시험대가 되고 있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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