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자료사진=KPGA)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22일 호주 멜버른 메트로폴리탄 골프클럽(파72, 7,308야드)에서 열린 제59회를 맞는 ISPS 한다 멜버른 골프 월드컵 첫날 한국팀의 안병훈(27)과 김시우(23)는 보기 1개, 버디 9개, 이글 1개를 잡고 10언더파 62타를 치며 선두에 올랐다.

28개국이 참가 2인 1조로 펼치는 팀 매치로 각자의 볼로 플레이하고 그 홀을 마무리했을 때 가장 좋은 성적을 선택하는 경기방식인 팀 대항 경기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잉글랜드(티럴 해턴-이언 폴터), 홈팀 호주(마크 리슈먼-캐머런 스미스)와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1-3라운드는 포볼방식, 2-4라운드는 2인 1조로 펼치는 팀 매치로 두 선수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포섬방식이다.

경기 종료 후 안병훈-김시우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경기 소감?
안병훈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라운드였다. 이번 라운드를 잘 끝낼 수 있던 건 김시우 선수와 내가 각각 다른 홀에서 버디했기 때문인 것 같다. 김시우가 조금 어려운 경기 진행하고 있을 땐 내가 버디로, 반대로 내가 어려운 상황에는 김시우가 버디를 만들어줬다. 서로 점수를 줄이는데 각자 역할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늘 라운드는 만족스럽고 잘 풀렸다. 몇 개의 좋은 파세이브도 있었다. 9번홀 보기가 마음에 걸리지만 충분한 버디와 이글을 만들었기 때문에 10언더라는 점수가 굉장히 만족스럽다.

김시우 지금 컨디션이 굉장히 좋은 상태고 이번 주 내내 좋을 것 같다. 10번홀, 보기, 파5 같은 조금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다음 홀에서 점수를 만회할 수 있었기에 18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 PGA투어에서 가깝게 지내는 동료와 같은 팀으로 경기하는 느낌?
안병훈 이런 기회가 드물다. 좋은 파트너가 있어 부담감도 적고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내가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다 실수하면 김시우가 버디로 도와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 같은 팀으로 경기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오늘은 전반적으로 둘의 경기에 기복이 있었지만, 서로 번갈아 가며 기복이 있어 점수가 잘 맞춰졌다. 내일은 포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점수가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감도 있다. 오늘은 페이스를 잘 유지하며 플레이를 보여주는데 집중했다면 내일은 다른 플레이로 더 좋은 점수를 낼 예정이다.

▲ 내일은 포섬방식이다. 전략이라면?
김시우 조금 어려우나 우리는 좋은 팀플레이가 가능한 팀이다. 오늘 버디를 많이 냈지만 안심할 순 없다. 내일은 좀 더 안정적인 플레이를 운영해야 하고 많은 파세이브를 만들어야 한다. 내일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 부모님이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올림픽 선수였다. 이제 부모님과 같이 월드컵에서 한국을 대표하는데, 소감은?
안병훈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정말 어렵다. 언제나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경기하게 되면 큰 책임감과 부담감이 따른다. 하지만 대회가 팀 플레이로 진행되다 보니 즐거움도 함께 한다. 이번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가할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 국가대항전인 만큼 한국에 있는 팬들의 관심이 뜨거울 거 같다.
안병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팀으로 출전한 만큼 우승한다면 기쁘고 의미 있을 것 같다.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면 정말 특별한 대회가 될 것이다. 현재까지 선배들이 낸 최고 성적이 공동 3위로 기억한다. 이번에는 그 성적을 꼭 뛰어 넘고 싶다. 우리의 바램이 이루어진다면 내년에 취리히에서 다시 만날 수 있지 않겠는가?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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