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 선수 5인, 목소리 기부 통해 뜻 깊은 나눔 실천

▲ 신목종합사회복지관에 북리더기와 동화책을 전달한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 이근호, 이준석, 문경준, 이형준, 권성열(사진 왼쪽부터)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018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목소리 기부를 통해 뜻 깊은 나눔을 실천했다.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이형준(26), 그린적중률 1위 문경준(36), SK텔레콤오픈 우승 권성열(32), 이근호(35), 이준석(30) 등이 참여한 ‘목소리로 나누는 세상’ 15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KPGA와 케이토토가 ‘TOTO Angel 캠페인’을 통해 코리안투어 대회 매 라운드마다 지정된 홀에서 버디 이상의 기록에 대해 일정 금액을 적립해 기부금으로 조성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올해는 조성기금 일부를 활용해 ‘목소리로 나누는 세상’ 프로젝트를 계획한 올해는 다문화 가정 아동의 정서지원과 한국사회 적응을 위해 코리안투어 선수들과 KPGA와 케이토토 임직원이 직접 동화책을 녹음했다.

특히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빠인 5명의 선수들은 이번 나눔 행사에 선뜻 참여 의사를 밝혔고 전문 성우의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은 뒤 동화책 녹음을 진행하며 맡은 배역을 깔끔하게 소화해 냈다.

‘승기아빠’ 이형준은 “좋은 시간을 의미 있는 행사에 함께 해 영광이다. 녹음 전 긴장했지만 재미와 보람도 있었다. 녹음한 동화책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의미 있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남 1녀의 이준석과 6살 아들의 아빠 이근호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자녀들에게 들려준다는 마음으로 동화책을 열심히 녹음했다. 마음이 잘 전달돼 읽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신목종합사회복지관(서울 양천구)에 기증된 북리더기와 동화책 55세트는 향후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고향(대구) 사투리로 인해 색다른 느낌이 연출된 것 같다는 권성열은 “올해 아들이 태어나 조금씩 글을 읽어 주고 있고 아빠로서 이번 나눔행사가 남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좋은 마음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둥이 아빠인 문경준도 “그동안 세 아들에게 책을 자주 읽어줬는데 그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 것 같다. 동화책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씩씩한 아이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TOTO Angel 캠페인으로 조성된 기금은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에 전달, 지역아동센터의 스포츠용품 지원 등을 위해 쓰이게 된다.

▲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이형준이 동화책을 녹음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