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11일 페럼클럽(파72, 6,616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 최종라운드 박민지(20)는 보기 3개, 버디 3개를 잡고 이븐파(72)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70-68-72)를 기록하며 박유나(31)와 동타로 연장 2차 접전 끝에 우승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오픈(4월)에서 데뷔 첫 승을 달성하며 개인통산 2승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치고 박민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 우승 소감?
지난해 4월 삼천리 투게더오픈에서 첫 승하고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했다. 첫 우승 이후 간절히 바래왔던 일이라 기쁘고 행복하다.

▲ 우승 후 많이 울었다. 그 동안 힘들었나?
그건 아니다. 데뷔하자마자 우승해서 좋았지만 주변에서 첫 승 이후 다음 우승을 빨리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급했다. 근데 우승은 욕심 낼 때마다 더 멀어졌다. 이번 대회 기대 많이 안 했는데 우승이 찾아왔다. 중간에 욕심을 많이 내다 허리 부상이 찾아왔고 지금도 허리 관리하고 있다. 욕심내면 허리 통증이 같이 와서 최대한 마음 비우며 치려고 노력했다.

▲ 첫 승도 이번에도 연장 우승이다.
연장까지 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연장 들어가면서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게 치자는 마음이었다.

▲ 우승 예상은 언제?
우승 예상보다 16번홀 넘어가면서 스코어보드 보니 6언더파가 많았고 부담과 긴장 돼 보기를 기록했다. 우승하는 꿈은 항상 꾼다. 전날 자기 전 우승 하는 상상을 하는데 이번 대회는 쫓아가는 입장이니 부담 갖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었다.

▲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서드샷 거리와 사용 클럽?
85m, 50도 웨지로 컨트롤했다.

▲ 핀 위치 바뀌고 버디 생각을 했나?
붙여서 끝내자는 생각보다는 편한 곳이라 버디가 나올 수 있는 곳이라 생각했다.

▲ 50도 웨지 잡은 이유?
50도가 좀 더 자신 있다. 세컨드 지점에서 유틸리티를 치면서 3번째 샷이 8~90m 남도록 일부러 끊어 쳤다.

▲ 올해 시즌 목표는?
지난해 1승하면서 올해는 무모하게 3승하고 싶다는 목표로 시즌을 시작했다. 못 미쳤지만 200% 만족한다.

▲ 올 시즌 챔피언조 경기 몇 번?
4번으로 기억한다. 당시는 톱10만 하자는 생각이었다.

▲ 3번의 우승 실패 원인?
기본을 많이 생각하는데, 마지막 날 긴장을 많이 하다 보니 기본을 못 지켜 마지막 날 무너졌다.

▲ 어떤 점이 부족하고 보완해야 하나?
다운스윙에서 채가 쳐져서 돌아 내려오는 것이 고질병이다. 긴장했을 때 많이 나오는데, 푸시 슬라이스로 이어져 애를 먹고 있다. 골프를 10년 동안 쳤는데 8년 동안 고생하고 있다.

▲ 코치 변화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허석호 프로님께 배우다 원래 배우던 이경훈 프로님에게 다시 돌아갔다.

▲ 허리 부상은 어느 정도?
10년 동안 한 쪽으로만 스윙하고, 다른 쪽 스윙 안 하다 보니 통증이 찾아왔다. 마사지 해주시는 분이 기립근 밸런스가 안 맞는다고 했다. 3-4일째 되면 많이 관리해야 한다.

▲ 내년 시즌 기대된다.
이번 대회 전까지 우승은 없었지만 지난해보다 나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루키 때는 적응 못하고 당황하면서 치고 긴장도 많이 해 기복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꾸준했고 우승도 해서 내년은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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