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자영, 김지희 등 넵스 소속 골퍼 6명은 지난 21일 봉사활동에 참여했다.[사진제공=넵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다승왕 김자영(21·넵스)과 신인왕 김지희(18·넵스) 등 올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를 뜨겁게 달구었던 6명의 프로 골퍼들이 수원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열린 주방가구 기증 행사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2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꽃뫼 지역아동센터에 넵스 후원 여자프로골퍼인 김자영, 양수진, 배경은, 김지희, 김해림, 이현주 등이 방문했다.
특히 김자영, 양수진, 배경은, 이현주 4명의 선수는 지난 3월 27호 주방 기증식에 이어 2회 연속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들 6명은 청소와 함께 아동센터 어린이들과 레크레이션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골프 클럽만 잡던 손에 빗자루와 걸레를 쥔 선수들이 향한 곳은 아동센터 2층에 위치한 주방이었다.
프로골퍼 특유의 ‘섬세함’으로 싱크대와 수납장, 상판을 깨끗하게 닦고, 바닥에 남은 공사의 흔적을 없애는데 열중했다.
‘봉사 선배’인 김자영이 청소 방법을 몸소 보여주고, 선수들 모두가 힘을 모아 주방가구 청소를 순식간에 마쳤다.
김해림은 “취지의 행사에 소속 선수들과 함께 참여하고 아이들에게 꿈의 주방을 선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나도 내년에는 첫 우승을 통해 상금 전액을 기부하고 싶다”라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주방 공사를 마친 후에는 아동센터 어린이들과 레크레이션 시간을 가졌다.
평소 포커페이스에 가려져있던 선수들이 허물없는 보여주며 ‘옆집 언니(누나)’ 같은 친근함을 과시했다.
김지희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다 보니,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다. 앞으로 이 아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선수와 아이들이 함께 꾸미는 ‘골프공 오너먼트 트리’였다.
트리를 장식하는 둥근 오너먼트에 착안해 골프공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장식하거나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메시지로 적어 트리를 장식했다.
손재주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양수진은 특유의 미적 감각을 발휘해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골프공 오너먼트를 완성해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저녁이 다 되어서야 봉사활동을 마치며 넵스 후원 프로골퍼 6명은 “한 해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이런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 시즌을 끝내며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하여 의미 있다”고 입을 모았다.
넵스 이승언 부장은 “넵스는 ‘꿈의 주방가구 기증’ 활동은 모든 넵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만큼 의미가 큰 캠페인이다. 여기에 넵스 후원 선수들이 비시즌 중에 동참해 주어 더욱 훈훈한 자리가 됐다. 선수와 아이들 모두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넵스는 지난 8월 열렸던 '넵스 마스터피스 2012' 대회 당시 갤러리 프라자 내에서 기부 행사를 통해 모은 기부금과 김자영의 애장품 경매로 모은 금액을 합친 약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김자영은 “지난 팬미팅에서 애장품 경매 수익금이 다시 이 아이들에게 장학금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뜻 깊다. 이렇게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게 해주신 넵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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