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일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제주 제주시) 마레, 비타 코스(파72, 7,433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둘째 날 문경준(36)은 보기 2개, 버디 5개, 이글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70-67)로 첫날 공동 9위에서 단독선두로 뛰어 올랐다.

공동 2위를 기록 중인 박경남(34), 이정환(27)을 2타차로 따돌렸다.

이번 시즌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6월)에서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며 지난 2015년 제34회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문경준은 이후 우승이 없다.

경기를 마치고 문경준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2008년 토마토 저축은행 오픈 이후 10년 만에 이곳 대회장을 찾았다.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어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어제보다 오늘 바람이 적게 불어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특히 퍼트가 잘 돼서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 올 시즌 톱10 4회를 기록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여름 지나 허리가 안 좋아져 치료를 받는 동안 주춤했지만 계획한대로 잘 흘러간 것 같다. 시즌 목표는 우승 보다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지금 페이스에 나름 만족하고 있다.

▲ 다둥이 아빠 대열에 합류했는데 2승 부담감은?
지난 9월 셋째 아들(지원)이가 태어났다. 다둥이 아빠가 돼서 더 부담되거나 힘들지는 않다. 첫째 아들 태명이 ‘우승’이었고 2015년 첫 우승했다. 이후 둘째 아들 태명을 ‘또승’이라고 지었는데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아이들에게 주지 말자라는 생각이 들어 셋째 태명은 ‘행복’이로 지었다.

경기 출발 전 이번 대회 목표를 ‘우승, 톱10’이라고 썼지만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매 대회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어느 코스에 가든지 두 자리 수 언더파를 기록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만50세에 시니어투어 데뷔하기 전까지 투어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 남은 라운드 전략은?
코스가 어렵고 그린 스피드가 빨라 경기운영이 쉽지 않았다. 어느 선수나 다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남은 라운드도 수비에 치중하며 그린에서 신중하게 플레이를 이어가야 할 것 같다. 두 자리 수 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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