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일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제주 제주시) 마레, 비타 코스(파72, 7,433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둘째 날 박경남(34)은 보기 2개, 버디 3개를 잡고 1언더파 71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68-71)로 이 시간 현재 공동 3위에 올랐다.

2002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04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박경남은 KPGA 대표 골프 집안이다. 고(故) 박명출 고문(한국골프협회 3~4대 회장 역임)의 재종손, 아버지(박연태)는 KPGA 투어프로, 형(박준성)은 KPGA 프로다.

우승이 없는 박경남의 역대 최고성적은 데뷔해인 2004년 스포츠토토 오픈 골프대회에서 5위, 이번 시즌 SK텔레콤오픈(5월)에서 공동 5위가 올해 최고 성적이다.

2017년 7월 박재경에서 박경남으로 개명했다. 골프는 부친의 권유로 시작했다.

경기를 마치고 박경남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탄도 낮은 샷을 잘 구사하기 때문에 바람이 부는 것을 좋아한다. 어제보다 오늘 코스 내 바람이 덜 불어 오히려 샷 하기가 힘들기도 했다. 최근 경기 성적이 안 좋아 마음을 비우고 왔는데 생각보다 샷감이 좋고 컨디션도 좋아 성적이 잘 나온 것 같다. 퍼트감도 괜찮아 타수를 잘 지킬 수 있었던 것 같다.

▲ 하반기에 연속 컷 탈락하며 부진했다. 원인은?
샷이 안정되지 않으니 퍼팅도 영향을 받았다. 샷도 샷이지만 연속되는 컷 탈락으로 심적 부담감이 점점 커지다 보니 경기력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4개 대회 연속 탈락 :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 지난해 개명했다.
개명한 모든 분들이 같은 마음일 것 같다. 좀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개명을 하게 됐다. 그래도 개명 이후 일이 잘 풀리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 됐으면 좋겠다.

▲ 자신의 장점?
낮게 치는 샷을 잘 구사하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바람이 부는 코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 대회 스코어가 좋은 것 같기도 하다.

▲ 현재 메인 스폰서?
올해 새로운 스폰서 BTR을 만났다. 상반기까지는 의류 후원을 받았고 하반기에 메인 스폰서로 바뀌었다. 옷도 편하고 나와 잘 맞는다. 늘 많은 도움 주셔서 BTR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올 시즌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은가?
사실 올 시즌 들어오기 전 시드 유지만 하자고 생각했다. 현재 상금순위 70위 안에 들어 시드 유지는 가능한 상태지만 하반기에 연달아 컷 통과에 실패하면서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 내년에 열심히 하자는 마음을 먹고 이번 대회 마음 편히 왔는데 오히려 부담없이 플레이하다 보니 성적이 좋은 것 같다. 실수가 나와도 최대한 흔들리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 남은 라운드 전략은?
특별한 전략은 없다. 다만 바람을 잘 이용하는 편이라 남은 라운드 바람이 좀 더 불면 좋을 것 같다. 2005년 이후 선두권이 처음인 것 같은데 끝까지 후회 없는 골프를 해보고 싶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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