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번홀에서 드라이브샷을 날리는 최혜용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27일 핀크스GC(제주 서귀포시, 파72, 6,643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SK네트웍스ㆍ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천만원) 셋째 날 최혜용(28)은 보기 2개, 버디 6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70-70-68)로 2위 김민선5(23)을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2007년 프로데뷔 이듬해인 2008년 2승(오리엔트-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롯데마트 행복드림컵 여자오픈)과 신인왕을 차지한 이후 우승 없이 지낸 최혜용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KLPGA 2부 투어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10여 년 동안 우승이 없던 최혜용에게 이번 시즌 통산 3승의 기회가 찾아왔다.

경기를 마치고 최혜용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컨디션도 좋았고, 바람을 이용해서 쳤더니 기회가 왔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 기자실을 찾은 건 얼마만인가?
기억이 안 날 만큼 오랜 시절이다.

▲ 최근 챔피언조 플레이는?
지난해 용평 리조트에서 공동 선두로 챔피언조에서 플레이 했다. 7년 만으로 기억한다.

▲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
2008년 19살에 아무것도 모르고 올라와서 생각 없이 쳤다. 이후 더 잘하려고 하는 계기가 생겨 변화를 줬던 부분에서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 시간을 통해 골프를 더 알게 되고 지금까지 잘 버텨 좋은 성적 낸 것 같다.

▲ 시드전 생각, 올해 상금순위 65위다.
시드전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재작년에도 간당간당해서 시즌 마지막에는 비슷한 순위의 다른 선수들과 매치플레이를 하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하면 좋은 게 없다는 것 느꼈고, 열심히 치고 결과는 받아 들이자라는 생각으로 바꿨더니 이번 대회 잘 풀린 것 같다. 시드전보다 일단 내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어떤 변화가 있었나?
스윙을 바꿨고, 지난 대회부터 샤프트도 강한 채로 바꿨다. 스윙을 바꾸면서 스윙스피드와 힘 전달력이 좋아져 2-3단계 센 것으로 교체했다.

▲ 스윙 변화는?
중심축을 잡고 앞으로 나가는 느낌의 스윙으로 바꿨다. 거리는 5미터정도 늘었고 방향성이 많이 좋아졌다.

▲ 2008년 보다 지금(2018년)의 최혜용은 성숙해졌나?
그렇다. 내가 어떤 골프를 쳐야하는지 방향을 잡고 잘 가고 있다. 어릴 땐 주변 이야기에 흔들림이 많았다. 시련 속에서 나에게 집중하다보니 점점 좋아졌고, 여유를 가지면서 플레이하고 있다. 지금은 많이 성숙해 졌다.

▲ 최혜용이 3번홀 그린에서 버디성공 후 캐디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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