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7일 정산CC(경남 김해) 별우, 달우코스(파72, 7,30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셋째 날 이태희(34)는 보기 3개, 버디 1개를 잡고 2오버파 74타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67-70-74)로 단독선두에 오르며 2승 희망 불씨를 밝혔다.

이태희는 이번 대회 포함 올 시즌 남은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제네시스 상금왕에 역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본투어 큐(Q)스쿨 출전으로 시즌 마지막 대회 골프존 DYB교육 투어챔피언십 불참 의사를 밝혀 상금왕은 상금순위 1위 박성현(35)이 사실상 확정됐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155일 만에 시즌 2승에 도전하는 이태희는 이번 대회 우승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이날 심술 같은 강풍에 어려워진 핀 위치 등이 선수들을 곤궁에 빠트렸다. 언더파를 친 선수가 7명에 불과했고 이태희는 2오버파로 선전했다. 둘째 날 단독선두였던 이형준(26)은 4타(보기 2개, 더블보기 2개, 버디 2개)를 잃고 공동 2위(4언더파 212타)에 자리했다.

이태희는 첫날 10번홀(파5)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한 바 있다.

경기를 마치고 이태희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은?
힘도 들고 때로는 화도 났지만 재미있는 하루였다. 같이 경기한 3명이 각각 티샷할 때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달랐다. 지금껏 골프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아직 내가 골프를 덜 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샷이나 퍼트가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한대로 갔기 때문에 만족한다.

▲ 평소 바람 체크는 어떻게 하는지?
먼저 일기예보를 확인한 뒤 야디지북에 바람의 방향을 체크한다. 그 다음 잔디를 날려보고 구름의 이동, 깃대가 펄럭이는 방향을 확인한다.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도 체크한다.

▲ 바람을 이겨 내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나?
기술적으로 바람을 이겨낼 수 없다. 바람이 많이 불면 바람을 이용하는 샷을 구사한다.

▲ 투어 데뷔 이후 처음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당연히 시즌 2승이 탐난다. 우승을 하기 싫은 선수는 없을 것이다. 그 동안 우승한 대회들을 되돌아보면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욕심 혹은 우승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플레이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때와 같이 최선을 다해 경기한다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 우승한다면 향후 일정 변경이 가능한지, 일본투어 큐스쿨 포기하고 투어챔피언십 출전 확률은?
우승한 다음에 생각해보겠다.

▲ 최종라운드 김태훈과 함께 플레이한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했다. 기대된다. 거리도 많이 나가고 팬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부산지역이라 열정적인 갤러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 최종라운드 전략은?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날씨에 따라 샷을 어떻게 만드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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