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 6월 충북 제천에서 개최된 볼빅-힐데스하임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김대현이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김형수 피팅연구가] 먼저 프롤로그에 이어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골프라는 운동의 느낌을 필자의 주관적인 면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혼자 하는 운동은 신체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움직이는 것이다.
미국 프로 골퍼 중 전설인 벤 호건은 자신이 걸어가는 것처럼 골프스윙을 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자신이 걸어갈 때 오른발 내밀고, 왼발 내밀고 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필자는 해석한다.
어떤 이는 연습을 그 만큼 많이 해라라고 해석을 하기도 하지만 필자는 전자에 가깝다.
걸음걸이를 갓난아이 때 연습하지 않는다. 본능적으로 걷게 되는 것이다. 간난아이는 손으로 벽을 잡고 서고 다음에는 중심을 잡고 그 이후에 혼자 서서 걷는다.
벤 호건의 말에는 골프스윙에 있어 많은 함축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이 든다.
걸어갈 때 밸런스가 앞쪽에 있으면 엉거주춤하게 빨리 걷게 될 것이고 몸의 중심이 뒤에 있으면 걸어가는 모양세가 배불뚝이처럼 뒤뚱거릴 것이다.
걸음걸이는 나 자신도 모르게 편하게 걷는 습관이 생긴다.
그러나 걸음걸이가 당당한 사람이 있고 시커먼 골목 안의 건달처럼 어깨를 움츠리고 턱을 당기고 목에 힘준 사람이 있다.
이제 골프를 하기 전에 자신의 옆모습을 거울로 보기를 권한다. 거울에 자신의 어깨를 당당하고 편하게 떨어트려서 서 보기 바란다.
프로 골퍼는 자세가 보기에 반듯하다. 그리고 클럽을 편하게 들고 볼을 보면서 스윙을 한다.
백스윙에서 피니시까지 신체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말이다.
프로 골퍼의 연습 스윙은 키가 크던지 작던지 아름다운 스윙으로 물 흐르듯이 막힘없이 간결하다.
여러분들도 연습 스윙을 연습장의 큰 거울 앞에 서서 물 흐르듯이 스윙을 해보면 머지않아 프로들과 같은 스윙 자세를 만들 수 있다.
남들이 말하는 스윙이 아닌 자신만의 느낌을 갖고 간결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클럽의 느낌을 중요시 여긴다는 점을 반드시 잊지 않아야 한다.
클럽에 아무런 느낌 없이 스윙을 한다면 골프클럽과 자신의 신체를 연결하는 그립 즉 그립을 잡는 손의 모양이 클럽 데이터를 감지하지 못하는 그립 모양이 되어 그렇다고 생각된다.
시즌을 마감하려는 늦은 가을의 비는 얼마 전 고인이 된 가수 최헌의 ‘가을비 우산 속에’가 생각이 난다.
김형수 피팅연구가｜kb9014fi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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