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존 댈리가 대회 도중 퍼터를 집어던져 벌금을 물게 됐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김형곤 수습기자] ‘골프계 악동’ 존 댈리(46·미국)가 경기 도중 퍼터를 집어던졌다는 이유로 EPGA(유럽프로골프협회) 투어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채널은 20일 “댈리가 지난주 EPGA 투어 UBS 홍콩오픈 경기 도중 퍼터를 나무쪽을 향해 집어던져 벌금을 물게 됐다”고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벌금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댈리는 16일 홍콩 판링의 홍콩 골프장(파70·6734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 경기 도중 갤러리의 휴대 전화 및 카메라 소리에 짜증을 참지 못하고 퍼터를 집어던졌다.
결국 댈리는 이 대회 2라운드까지 7오버파를 쳐 컷 탈락했다.
대회 관계자는 “물론 갤러리의 관전 태도가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퍼터를 집어던진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괴력의 장타가 주특기인 댈리는 1991년 PGA 챔피언십과 1995년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등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둔 선수다.
그러나 평소 경기력보다는 코스 안팎에서 괴짜 행동을 자주 하는 것으로 더 유명하다.
지난해 11월 호주오픈에서는 한 홀에서 공을 여섯 번이나 물에 빠트린 뒤 기권했으며 2007년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혼다클래식에서는 갤러리가 사진을 찍는 바람에 갑자기 스윙을 멈춰 허리를 다쳤다는 이유로 갤러리 관리 책임을 물어 대회 조직위원회를 고소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8년 호주오픈에서는 갤러리의 카메라를 빼앗아 나무에 집어던지는 등 기행을 일삼았다.
골프 채널은 “지금까지 댈리가 낸 벌금만 해도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가 넘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형곤 수습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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