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번홀에서 세컨샷을 날리는 라이언 파머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1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제주(파72, 7,196야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세 번째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달러, 이하 CJ컵) 최종라운드 라이언 파머(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10언더파 62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72-70-69-62) 공동 3위로 도약했다.

이날 7연속(12번~18번홀) 버디를 쏟아낸 파머는 코스레코드를 경신했다.

경기를 마치고 라이언 파머의 소감을 들었다.

▲ 7연속 버디행진하며 멋진 경기를 보였다.
일주일 내내 공을 잘 쳤다. 3라운드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공을 못 쳤다. 전반 9홀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3언더를 쳤지만 어디서부터인가 변화를 주었지만 어느 홀인지는 모르겠다. 스탠스를 조금 바꿨더니 연속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버디를 잡을수록 조금 더 편안하게 스윙하고 핀 가까이 공을 부칠 수 있었다. 후반으로 가서 장거리 퍼팅도 잘 됐고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정말 놀라운 하루였다.

▲ 연속 버디가 개인 기록 갱신인가?
아니다. 밥 호프 대회에서 8홀 동안 9언더를 기록한 적이 있다.

▲ 언제쯤 4홀 또는 5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는 것을 실감했나?
그렇지 않다. 17번홀에서 스코어카드를 보고 연속 6개홀 버디를 잡은 것을 알았다. 물론 머리속 어딘가에서 인지하고 있지만 계속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내가 연속해서 5타, 6타 세이브했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하던 대로 퍼팅한다.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었다.

▲ 이번 주 좋은 일들이 많았다.
지난 2주 좋았다. 지난주도 상당히 견고한 플레이를 보였다. 물론 점수는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스코어는 낮았다. 이번 주 한국에 와서 너무 잘 쳤다. 좋은 결과를 갖고 라스베가스 슈라이너스 오픈을 준비할 것이다.

▲ 18번홀 멋진 순간 가슴을 친 후 하늘을 가리켰다.
좋은 친구 한 명이 우리 곁을 떠났다. 지난 1년 반 암 투병했던 평생지기 댄 칼라한이 이번 주 초 세상을 떠났다. 지난 몇 주 동안 상태가 많이 안 좋아 위중한 상태였다. 일주일 전부터 호스피스 케어를 받게 되었고 월요일, 화요일 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플로리다에서 금요일 장례식이 진행될 것이고 함께 자랐던 아마릴로(Amarillo)에서도 장례식을 몇 주 뒤 가질 예정이다. 제 모자에 DC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친구 이름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친구가 많이 보고 싶을 것이다.

사진제공=CJ그룹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