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습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는 저스틴 토마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8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나인브릿지에서 진행되는 PGA(미국프로골프투어) 투어 CJ컵@나인브릿지(이하 CJ컵) 대회가 개최된다.

지난 해 마크 레시먼(호주)과 연장 접전 끝에 초대 챔피언에 오른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하며 우승 관건은 변화무쌍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저스틴 토마스의 각오를 들었다.

▲ 지난 해 연장 끝에 우승했다. 한국에 온 소감?
일단 다시 돌아오게 되어 흥분되고 기쁘다. 우승 때문에도 그렇겠지만 제주도에서 지난해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지난 대회는 운영도 훌륭하게 됐고 관람객 입장에서도 연장전까지 가며 굉장히 화려하게 끝났던 대회로 기억한다.

▲ 2018~2019시즌 두번째 대회 CIMB 클래식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시차는 말레이시아와 1시간 밖에 나지 않아 무리 없이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 잘 친 것 같다. 사실 1, 2라운드는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동 5위도 우승만큼이나 좋은 결과였다. 상승세를 유지하고 싶다.

▲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
한국에서의 많은 분들의 응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한국에서 응원을 해주신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사실 뭘 그렇게 잘했는지 몰라 벅차기도 한데 지난해 좋은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올해도 좋은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뷰 때도 팬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올해도 많은 갤러리들이 나와 주고 팬들의 응원이 있길 기대한다.

▲ 지난해 그린 상태는 어땠으며, 징이 박힌 골프화를 착용하는 이유는?
특별히 그린이 무르다 생각하지 않았다. 18번홀은 맞바람이냐 뒤바람이냐에 따라 공이 방향이 좌우된다. 맞바람이 불어 부드럽게 공이 착지했던 것 같다. 특히 바람이 어디에서 어느 방향으로 부는 지에 영향을 많이 받는 듯하다.

평소 샷 할 때 발이 들리는 경우가 있다. 보다 안정적인 자세로 샷을 구사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런 골프화를 신고 있다. 징이 없으면 나도 모르게 발이 들리는 것 같다. 투어 선수 중 30% 정도 나와 같은 신발을 신는 듯하다.

▲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 의미가 다를 것 같다. 코스 변화는 어떠한지?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다고 크게 다르지 않다. 어느 대회나 우승과 최고의 플레이를 목표로 참가한다. 지난해 코스를 경험했기 때문에 배운 점들을 활용할 수는 있다.

어제 27홀을 돌았는데 예년과 비슷하며 러프가 짧아진 듯 하며 그린이 어렵다. 바람이 변수가 될 것 같기에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 지난해 첫날 성적이 좋았으나 이후 바람 때문에 고생했다. 어제 오늘 코스를 돌아보며 해결책과 한국을 찾는 특별한 매력은?

연습라운드를 한다고 해서 바람에 보다 잘 대처할 수 있는 것 같진 않다. 워낙 바람이 변화무쌍하고, 기본적으로 바람이 늘 많이 분다. 어제, 오늘도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이 경우 탄탄한 샷을 구사하며 미스가 나도 좀 더 유리한 곳에 공이 가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의 매력은 따뜻한 환대다. 대회도 훌륭히 진행되고 선수에 대한 대접이 훌륭해서 돌아오게 된 것 같다. 대접이라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공항, 숙소, 골프장 간 이동이 편리하게 가능했고 모든 행사가 시간에 맞춰 잘 진행되었다. 갤러리 입장에서는 모르지만 선수에게는 소소하지만 굉장히 감동을 주고 편리한 점이다.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난 언제나 행복한데 한국의 고기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 지난 시즌 대회 중 온 앤 어라운드 그린 통계치가 굉장히 낮았다. 바람 때문인지 코스 설계상 문제인지?
개인적으로 볼이 그린에 안정적으로 낙하가 잘 안 되는 듯하다. 벙커에 빠지거나 경사면을 따라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페어웨이는 스핀을 걸기 힘든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모든 것 중 가장 어려운 건 퍼팅이다. 바람이 강해 2, 3피트의 짧은 퍼트도 공을 넣기 힘들다. 바람 때문에 퍼팅 관련 통계가 그렇게 낮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 물론 설계상의 이유도 있으리라 본다.

▲ 1, 2라운드에서 브룩스 켑카와 한국의 루키 임성재와 맞대결 한다. 소감과 임성재에 대해 아는지?
조편성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갤러리가 많이 오겠지만 브룩스나 나를 응원하는 건 아닐 것 같다. 켑카와는 오랜 절친이고 같이 칠 기회가 와서 기쁘다. 특히 켑카는 이번 대회 첫 출전이다. 지난해 1-2라운드 배상문과 같은 조에 편성되어 굉장히 많은 갤러리가 와서 즐거웠다.

임성재는 여기 와서 처음 마주쳤다. 실제 잘 알거나 대화를 나눠본 적은 없으나 지난 시즌을 훌륭히 마무리하며 이 대회에 충분한 출전 자격이 있다고 알고 있다. 우승 상금도 많이 챙긴 선수고 이 사실만 봐도 일관적인 플레이를 하고 탄탄하고 샷을 구사하는 선수라 생각한다. 1, 2라운드를 함께 하며 플레이를 직접 보게 되어 기대되고 기쁘게 생각한다.

▲ 지난 시즌 아쉬웠던 점과 2018~2019시즌 목표는?
개인적으로 시즌 목표는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팀 외에는 공유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 마무리 되면 내가 어떤 목표가 있었는지 드러날 것 같다.

지난 시즌 메이저를 우승하지 못한 건 큰 아쉬움이고, 페덱스컵도 우승할 수 있었는데 놓쳐 아쉽다. 아틀란타에서 부진하지 않았다면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전반적으로 꾸준하고 일관성있는 골프를 한 것 같다.

사진제공=CJ그룹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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