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배선우(24)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며 개인통산 4승을 달성했다.

7일 블루헤런GC(경기 여주, 파72, 6,660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메이저대회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천만원) 최종라운드 배선우(24)는 보기 1개, 버디 5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70-74-68)로 역전 우승했다.

지난 2016년 2승(E1 채리티 오픈, 제38회 KLPGA 챔피언십) 이후 올해 2승(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8월)을 달성한 배선우는 상금랭킹 2위(792,484,280원, 기존 4위)로 뛰어오르며 정상급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배선우는 대상포인트에서도 3위(405점)에 올랐고 다승왕 경쟁에도 합류한다. 현재 이소영(21) 3승, 이정은6(22)ㆍ오지현(22)ㆍ최혜진(19)ㆍ장하나(26) 등이 2승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셋째 날(6일) 3라운드 경기가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취소되면서 대회는 54홀 경기로 진행됐다.

경기를 마치고 배선우와 인터뷰를 가졌다.

▲ 우승 소감?
준비하고 우승한 것 아니라 얼떨떨하다. 시즌 2승이 빨리 나올 줄 정말 몰랐고, 메이저대회 우승이라 기쁘기만 하다.

▲ 타이틀 경쟁 부분에서 주요 선수가 됐다.
항상 톱이라 생각한 적 없다. 타이틀 경쟁에 신경 쓰기보다 우승처럼 묵묵히 내 플레이 하다가 기회가 오면 잡겠다. 앞으로 남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 독한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승부근성인가?
그런 건 아니다. 오늘도 플레이 하다가 기회 왔을 때 조여 나갔던 것이 맞아 떨어졌다. 상금왕이나 각종 타이틀도 비슷한 맥락이라 생각한다.

▲ 우승 생각은 언제?
11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3위 안에 들겠구나 했는데 12번홀부터 흐름이 내 쪽으로 왔고 우승 기운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 샷감이 좋아보였다.
아침 몸 풀 때부터 샷감 좋아 기분 좋았다. 생각하는 곳으로 볼이 날아갔다. 핀 보고 플레이하자는 생각했다.

▲ 역전 우승에 대한 자신감?
묵묵히 해 온 것에 대한 선물이 2016년도 우승이었다. 올 시즌 우승은 내가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공식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스스로 성숙했다고 생각한다.

▲ 15번홀 3퍼트 보기 후 16번홀 티 박스 올라갔을 생각?
라이를 잘 못 봤다. 치긴 잘 쳤기 때문에 자신감 하락은 없었고 믿음과 루틴대로 플레이 할 수 있었다.

▲ 배운 것이 있다면?
보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어려운 곳에서도 집중하면 된다는 것을 배웠다

▲ 다음주 LPGA 대회다. 목표는?
우선 톱10에 들자는 생각이고 좋아하는 타입의 코스이기 때문에 미국 선수들과 내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과감하고 재밌게 치겠다.

▲ 우승 하면 미국 진출인가?
우승하면 그 때 생각하겠다.

▲ 남은 KLPGA 대회에서 우승 도전하나?
서경(SK네트워크-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빼고 다 나갈 것 같다. 어려운 코스에서 자신 있는 만큼 욕심내서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노려보겠다.

▲ 서경 대회 불참 이유?
일본의 큐스쿨에 참석할 예정이다.

▲ 일본투어에 도전하는 이유?
평소 멋있게 활동하는 강수연 프로를 존경했다. 오랫동안 투어 생활하면서 작년에 우승도 나왔다. 나도 원래 롱런하는 프로가 되는 것이 꿈이라 강수연 프로가 경험하고 느꼈다는 일본 투어에 도전하고 싶어졌다. 더 많은 경험과 도전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 무대도 도전해보고 싶다.

[주요 홀별 상황]
1번홀 d-164야드 5i-핀 앞 6m 1퍼트 버디
6번홀 D-121야드 9i-핀 좌측 2m 1퍼트 버디
10번홀 D-21UT-91야드 52도 웨지-핀 앞 3m 1퍼트 버디
11번홀 166야드 5i-핀 우측 1m 1퍼트 버디
15번홀 D-144야드 8i-핀 뒤 28야드 3퍼트 보기
16번홀 139야드 7i-핀 좌측 2m 1퍼트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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