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우승자에게는 명성과 부(富)가 한꺼번에 찾아오는 것이다. 각 나라에서 독자적으로 개최하는 골츠대회는 내셔널 경기(National Title)이며 골프대회는 경기에 따른 여러 성격을 가진 골프대회가 있다.
◇US여자오픈(US Women's Open : 미국)
1946년에 창설된 US여자오픈은 4대 여자 메이저 대회 가운데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US여자오픈은 우승하기 어려운 대회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150명의 선수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60명은 LPGA투어의 성적을 통해 선발되지만 나머지 90명은 전국의 지역 예선을 통과해야만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US여자오픈 우승자 가운데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사람들이 많다.
US여자오픈은 유독 한국선수들과의 인연이 깊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05년 김주연, 2008년 박인비가 우승컵을 차지했고 2009년에는 지은희, 2011년 유소연에 이어 2012년에는 또다시 한국의 최나연이 영광을 이어 받았다. 12년간 6명이나 우승한 것도 그렇지만 우승 과정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인상적이었다.
1998년 박세리의 정상 등극은 사상 유례가 없는 20홀 연장전(정규 연장전 18홀+서든데스 2홀)을 거쳐 이뤄졌다.
아직도 많은 사람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명장면은 연장전 18번 홀에서 나온 박세리의 맨발 투온이다. 신발을 벗을 때 드러난 백옥처럼 흰 발은 검게 그을린 다리와 대조를 이뤘다. 국민들은 박세리가 그동안 쏟았던 노력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맥도날드 LPGA챔피언십(McDonald's LPGA Championship : 미국)
US여자오픈에 이어 두번째로 오래된(1955년)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은 1955년 창설된 것으로 유명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적이 많다. 또한 이 대회의 전통으로는 골프코스를 한 곳에서 치르거나 매년 바꾸지 않고 사용 기간을 연장한다.
1987년부터 1994년까지는 마즈다가 스폰서였지만 이후 맥도날드사로 바뀌면서 타이틀이 바뀌게 되었다. 맥도널드는 여자대회 중 가장 성공적인 스폰서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은 듀퐁컨트리클럽에서 열렸고 대회장으로 연장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회에서 박세리는 1998년과 2002년 그리고 2006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나비스코챔피언십(Nabisco Champion-ship : 미국)
1972년에 시작된 나비스코 다이나 쇼(Nabisco Dinah Shore )는 LPGA 투어 대회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년도 3위권의 선수를 비롯한 정상급의 골퍼들이 참가하며 1982년부터 스폰서가 콜게이트에서 나비스코챔피언십(Nabisco Championship )으로 바뀌었다.
한국선수로는 2004년 박지은이 우승컵을 안았고 2012년 유선영이 우승했다.
2001년부터 합류한 LPGA의 4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의 원래 명칭은 듀 모리에 클래식(Du Maurier Classic)으로 미국 외에서 열리는 LPGA 투어라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게 여겨진다. 역대 우승자의 명단은 조운 타너, 도나 카포니, 에이미 앨코트, 팻 브래들리 등으로 화려하다.
골프 코스는 대체로 캐나다의 유명 골프코스를 순회하고, 최근에는 정상급의 프로 골퍼들이 가장 훌륭하게 진행된다.
브리티시여자오픈대회는 과거의 듀모리에오픈대회가 명칭이 바뀌면서 카나다에서 개최국이 영국으로 변경된 대회이며 2001년 초대 챔피언에 박세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2005년 장정이 2008년에 신지애가 우승했다.
◇에비앙마스터즈(Evian Masters : 프랑스)
프랑스 르뱅의 에비앙마스터즈골프클럽에서 개최되는 에비앙마스터즈는 2013년부터 ‘디 에비앙’이라는 이름으로 LPGA투어 다섯 번째 메이저대회로 승격된다.
1994년에 처음 시작해 2000년 LPGA투어 공식 대회로 지정됐다. 에비앙마스터즈는 매년 111명의 선수들에게 출전권을 부여했다.
지난 12년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캐리 웹(호주) 등 걸출한 스타들을 우승자로 배출했다. 2011년에는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가 우승했다.
신지애가 한국 선수 최초로 2010년 우승을 차지했고 2012년에는 박인비가 우승, 영광을 이어 받았다.
에비앙마스터즈골프클럽은 메이저대회 개최 코스다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 지난 2년간 리노베이션을 실시했다.
무엇보다 에비앙마스터즈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18번 홀(파5, 436m) 정복을 위해 선수들이 신중해야 한다.
18번 홀은 투온이 가능한 거리지만 무리해서 투온을 시도했다가는 그린 앞 해저드나 벙커에 빠질 위험이 크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독 레그=엘보우 홀) 홀이기 때문에 티샷을 정확한 위치에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린 또한 빠르고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18번 홀에서 버디냐 보기냐에 따라 선수들의 우승 향방이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홀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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