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한국선수들 박성현, 김인경, 유소연, 전인지(사진 왼쪽부터)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8개국 32명의 선수가 자국의 명예를 걸고 2년 마다 벌이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UL인터내셔널 크라운이 4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를 이틀 앞둔 2일 오후 각국 선수들의 공식 인터뷰가 대회장 미디어센터에서 열렸고 박성현(25), 유소연(28), 김인경(30), 전인지(24)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오후 3시 30분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들과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 오늘 바빴다고 했는데 대회가 시작되면 어떨 것이라 예상하나?
박성현 오늘은 인터뷰가 많아 바쁘게 보냈다. 경기를 시작하면 경기에 집중할 것이고 초점이 경기에 맞춰질 것 같아 바쁜 마음은 없을 것 같다.

▲ 어제 한국팀(4명) 호텔에서의 식사는 전략 구상 자리인지, 전반적인 팀워크는 어떤가?
전인지 어제 소연 언니가 우승해서 한 턱 내는 자리였다. 맛있는 밥 사주면서 밥 먹고 힘내 이번 주 잘해보자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

▲ 유소연

▲ 지난주 JLPGA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승세에 올라있다.
유소연 JLPGA 투어 출전은 이번 대회를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는 차원에서 연습하고 싶어 출전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 자신감도 많이 상승했고 우승 기운이 우리 선수에게 전해져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 이번 대회에 대해 많이 듣고 얘기했을 텐데, 한국 팬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대회를 예상하는지?
김인경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시즌 초반부터 많은 관심과 팀 참여 여부에 관심을 많이 주셨다. 출전하게 돼 좋은 경험인 것 같고 개인적으로 대회를 하는 것보다 좀 더 생각과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 전인지

▲ 연습라운드에도 불구, 약 500명의 갤러리들의 탄성이 터졌다. 이번 대회 예상 갤러리가 3만명...응원과 탄성이 기대된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전인지 많은 갤러리 분들이 찾아와 팀 코리아를 응원해주면 큰 힘이 되며 재미있게 집중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호응이 없다면 경기가 재미없다. 한국 선수뿐 아니라 다른 팀에게도 응원을 보내주는 성숙한 갤러리 문화를 보여주실 것이라 믿는다.

유소연 우리를 응원해주러 오는 분들이기 때문에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사실 한국에서 열리는 LPGA나 KLPGA대회에 참가해보면 갤러리들이 좋아하는 선수위주로 응원하는데, 이번 경기는 우리 모두를 한 선수로 보고 응원해주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광경이 연출될 것 같다.

김인경 쉬면서 한국에서 야구를 많이 봤다. 야구를 보니 시끄러운데도 경기를 잘 한다는 생각을 들었다. 비결이 뭘까 생각도 하고, 감독과 사인하는 것을 봤다. 아무래도 팀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 그런 점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선수들이 그런 상황에서도 적응해 잘 하는 것을 보니 우리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번주는 야구나 축구처럼 팀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박성현 갤러리가 많을 때 공이 잘 맞기도 하고 힘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모든 선수들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 칠 때는 환호를, 못 칠 때는 야유를 받기도 하지만 그런 점은 갤러리들이 나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박성현

▲ 올해부터 퍼터를 말렛으로 사용하며 메이저를 우승했고 성적이 흔들린 것 같다. 일자형 퍼터와 어떤 차이가 있고, 계속 사용할 것인지, 이번 대회 우승후보를 점친다면?
박성현 퍼터 떄문에 편차기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말렛은 거리감 스트로크가 편해서 쓰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쓸 생각이다. 우승후보는 우리나라, 미국, 태국, 잉글랜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요새 워낙 잘 치고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 국가대표 태극기를 달고 뛰는 것은 처음인데 소감은? 유소연 선수는 3회 대회를 모두 나오는데, 우승은 아직 한 번도 못해봤다. 이번 대회에 나오는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떤 출사표를 들고 나왔는가?
박성현 이전에 태극마트 달고 퀸즈컵 경기한 경험 있다. 첫 출전에 규모가 이번 대회가 훨씬 커서 두달 전부터 기대도 많이 되고 긴장도 많이 된다. 그래서 지금도 솔직히 걱정이 된다.

▲ 3회 대회를 모두 출전했고 우승은 아직 못했다. 이번 대회 출전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유소연 1~2회 대회에서 우승을 못해 함께 경기했던 선수들과 모두 아쉬워했던 경험이 있다. 1회 3위, 2회 2위를 했기 때문에 다음 대회에서는 꼭 숫자를 하나 줄여서 우승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현실이 되면 좋겠다.

사실 우리는 매치플레이 경험이 거의 없다. 사실상 이런 경기에서 어떻게 팀을 구성하고 작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부족했다. 한국골프에 거는 관심과 기대가 많기 때문에 부담이 많다. 지난 대회 톱시드였기 때문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꼭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많이 받았다.

부탁하고 싶은 것은 우리 경기 여하에 따라 팬들의 날카로운 지적이 많다. 그때는 안 봐야 하는데 경기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접하게 돼 주눅들 때가 있고 자신감을 잃을 때가 많다.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모르는 일이다. 충고를 들을 필요가 있지만 적어도 경기 끝날 때까지 한마음으로 응원해주며 꼭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 김인경

▲ 지난해 3승 이후 최근 부상도 있고 올해 성적도 만족스럽지 않다. 현재 몸 상태와 대회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김인경 최선을 다해 준비하려고 노력했다. 개인 경기였으면 출전이 늦어질 수 있었지만 팀 경기다보니 준비를 많이 했다.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당황했고 시즌 중간 아파본 적이 없어 아파보니 아픈 사람의 심정도 알 수 있었다. 또한 부상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도 고민하게 됐다.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뛰고 싶다는 것이 욕심일 수 있지만 지금 현재 70% 정도 올라왔고, 기적이 일어나면 좋겠다. 남은 시간 동안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한다면 팀에 누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대표팀 유소연, 전인지, 김인경, 박성현(사진 왼쪽부터)

사진제공=UL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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