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4일 베어즈베스트 청라GC(인천 서구) USA, 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 7,252야드)에서 열린 제34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 둘째 날 이형준(26)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고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68-65)로 박상현(35)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출전했던 신한동해오픈에서 성적(2012년 공동 48위, 2014년 공동 52위, 2015년 컷 탈락, 2016년~2017년 공동 36위)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첫날과 둘째 날 성적이 좋아 우승도 기대된다며 이형준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리안투어 4승 가운데 3승을 가을에 달성해 가을 사나이란 닉네임이 붙은 이형준은 이날 그린 적중률 66.67%, 평균 퍼트수 1.5개, 페어웨이 적중률 71.43%의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를 마치고 이형준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은?
1~2라운드에서 성적을 잘 낼 줄 몰랐다. 의외다. 항상 신한동해오픈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제 자신감이 생겼다. 우승하고 싶다. 페어웨이를 잘 지켰던 점이 주효했고 공이 러프에 빠져도 다음 샷을 하기에 좋은 위치로 공을 잘 보냈다.

▲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가장 짜릿했던 순간?
6번홀(파5)이었다. 티샷이 좋지 않아 벙커에 빠졌다. 레이업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6번 아이언으로 서드샷을 했는데 핀 2m 정도 앞까지 붙었다. 이후 버디에 성공했다.

▲ 파5홀(2번홀, 6번홀, 14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다.
몰랐다. 티샷은 별로인데 퍼트가 너무 좋다. 퍼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 8월 21일 아들(이승기)이 태어났다. 아빠가 된 후로 이전과 달라진 점?

사실 잘 모르겠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는데…부담감이 있거나 그러지는 않다. 경기를 할 때도 아기 얼굴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경기에만 집중해서 그런 것 같다.

▲ 3라운드 전략은?
사실 신한동해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컷 통과가 목표였다. 하지만 어제와 오늘 괜찮은 성적이기 때문에 이제는 우승을 노릴 것이다. 기회를 잡은 만큼 우승을 해야겠다. 그 동안 규모가 큰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시즌 목표가 큰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었다. 꼭 우승을 차지해 목표를 이뤄내고 싶다. 대회 참가하기 전과 기대치가 확실하게 달라졌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