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3일 베어즈베스트 청라GC(인천 서구) USA, 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 7,252야드)에서 열린 제34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 첫날 안병훈(27)은 보기 2개, 버디 4개를 잡고 2언더파 69타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2015년 대회 우승자 안병훈은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NW 챔피언십을 끝내고 대회 하루 전인 12일 새벽 4시 인천공항을 도착, 시차적응할 충분한 시간도 없이 대회에 참가해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다.

안병훈은 “아직 3일 남아 해볼만하다며 파5홀(2번홀, 6번홀, 14번홀)이 승부처로 중요하다. 장타자인 내게 투온이 가능하기 때문에 파5홀에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 것이 이번 시합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결혼(12월)할 여자와 단둘이 투어를 다녔는데 오늘 가족들의 응원 덕분에 경기하는 것이 즐겁고 힘이 난다고 했다.

경기를 마치고 안병훈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시차를 극복했나?
정신적으로는 극복했지만 육체적으로는 아직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 후반홀부터 몸이 풀리면서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아쉽지만 아직 3일 남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해보겠다. 피곤하지는 않다. 티샷과 아이언샷 모두 거리가 약 5~10야드 덜 나가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운 느낌이다.

▲ 미국에서는 시차적응할 일이 많나?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약간 힘들다. 원래 예정대로 월요일에 귀국했으면 좀 괜찮았을 텐데 수요일에 귀국하는 바람에 조금 힘들다. 내일은 괜찮을 것 같다. 어제 밤 10시에 자서 오늘 아침 7시에 일어났다.

▲ 유러피언투어도 활동했고 현재 PGA투어에서 뛰는데 본인만의 시차 회복 방법이 있을 것 같다.
잠을 많이 잔다. 규칙적으로 잠을 자고 기상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 2~3일만 그렇게 하면 시차를 완벽하게 회복한다.

▲ 승부홀은 몇 번홀이라고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파5홀(2번홀, 6번홀, 14번홀)이 모두 중요한 것 같다. 내 거리로는 충분히 투온이 가능하기 때문에 파5홀에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 것이 이번 시합의 관건이다.

▲ 2016년 참가 이후 약 2년 만에 대회에 참가했다. 코스에서 차이점을 느낀다면?
그 때와 많이 비슷하다. 러프 길이도 비슷하고, 페어웨이가 약간 길어진 것 같다.

▲ 참가 선수 중 세계랭킹(47위)이 가장 높다. 우승에 대한 부담감은?
부담감은 없다. 우승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내 플레이만 잘 펼치면 우승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첫날 스코어에 만족한다. 기회가 온다면 우승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 남은 3일 동안 정신 차리고 플레이하겠다.

▲ 가족들이 많이 왔다.
큰 힘이 된다. 가족들의 응원 덕택에 경기하는 것이 즐겁다. 미국에서는 결혼할 여자친구와 단 둘이서만 투어를 다녔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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