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장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송영한, 안병훈, 박상현, 양용은, 리처드 리, 김경태, 가간짓 불라, 장이근(사진 왼쪽부터)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2일 오전 베어즈베스트 청라GC(인천 서구) USA, 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1. 7,252야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국내외 8명의 우승 후보들이 참석,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디펜딩 챔피언 리처드 리(28, 캐나다교포, 한국명 이태훈), 가간짓 불라(30, 인도, 2016년 우승), 안병훈(27, 2015년 우승), 양용은(46), 박상현(35), 김경태(32), 장이근(25), 송영한(27) 등이 참가했다.

다음은 참가 선수들의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송영한

▲ 대회 참가 소감은?
송영한 메인 스폰서 대회지만 부담감 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

안병훈 2016년 제32회 신한동해오픈 이후 약 2년 만에 참가한다. 영광으로 생각한다. 좋은 성적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

박상현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각 부문에서 1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리처드 리 코스 컨디션도 좋고 신나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본 대회 2연패를 달성하고 싶다.

양용은 2009년 제25회 신한동해오픈 이후 오랜만에 출전한다.

김경태 2007년부터 12년 연속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고 있다. 2011년 제27회 신한동해오픈 준우승을 빼고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 부담이 있기는 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러한 부담감을 이겨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간짓 불라 우승을 했던 대회인 만큼 큰 기대가 된다.

장이근 메인 스폰서 대회인 만큼 열심히 해서 우승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 리처드 리

▲ 리처드 리 질문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임하는 각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이번 시즌부터 클럽을 PXG로 바꿨다. 시즌을 치를수록 새로운 클럽에 익숙해지고 있다. 좋아지는 과정인 만큼 본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 안병훈

안병훈 질문
▲ 오늘 새벽에 귀국해 피곤할 것 같다. 이번 시즌 PGA투어를 돌아본다면?
일단은 피곤하지 않다. 연습 라운드도 재밌게 치고 싶다. 오후 5시쯤 되면 시차가 몰려올 것 같다. 이번 시즌 PGA(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만족한다. PGA 투어 진출 첫 해에 비해 페덱스 컵 랭킹도 높은 채로 시즌을 마쳤고 경기 운영 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시즌 목표가 컷 탈락보다 톱10 진입을 많이 하는 것이었는데 이뤄냈다.

▲ 타이거 우즈 복귀 이후 PGA투어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나?
확실히 달라졌다. 우즈의 광팬을 비롯해서 술에 취한 사람도 많다. 대회장으로 아침부터 많은 갤러리들이 찾아 온다. 중계 시청률도 크게 상승했다고 들었다. 스타의 힘을 느꼈다.

▲ 결혼 소감은?
나도 모르게 아버지께서 발표를 했다. 결혼은 12월 8일이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많이 된다. 심적으로 안정이 됐고 이것 때문에 이번 시즌 PGA투어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했던 것 같다.

▲ 신한동해오픈에 대한 기억과 의미는?
처음 출전한 2015년 제31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을 한 대회인 만큼 좋은 기억이 있다. 코스 전장도 긴 편이고 러프도 길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의 코스를 좋아한다. 세 번째 신한동해오픈에 참가하는데 올 때마다 코스, 숙소, 음식 모두 다 완벽하다고 느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액수의 상금이고 유일한 단점은 미국에서 멀다는 것이다.

▲ 박상현

박상현 질문
▲ 올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면서 유독 큰 시합에 강한 모습이다.
큰 시합이든 작은 시합이든 똑같이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임한다. 운 좋게 상금 규모가 큰 시합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것뿐이다.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 이번 대회에 욕심이 많은 것 같다. 우승한다면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순위 부문에서 2위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만약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면 유러피언투어에 진출하나?
우승해서 그렇게 된다면 좋겠지만 아직 KPGA 코리안투어 대회가 많이 남아있다. 2위, 3위 선수들과 포인트 차도 크지 않기 때문에 제네시스 포인트 경쟁은 시즌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 대상을 수상한다고 해도 유럽은 못 가겠다. 너무 멀다. 개인적으로 코스도 잘 안 맞는다. 5년째 일본에서 뛰는데도 아직 적응이 다 안됐다. 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 앞으로도 이렇게 지내고 싶다.

▲ 유러피언투어에 진출한 최진호 선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함께 운동했다. 정말 친한 후배다. 개인적으로 최진호 선수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6주 동안 부인과 아들 셋을 데리고 함께 유럽에서 투어 생활을 하고 있는데 쉽지 않은 일을 최진호 선수는 하고 있다. 최진호 선수 말로는 유러피언투어는 선수층이 워낙 두꺼워 경쟁하기가 정말 힘들다고 한다.

▲ 김경태

▲ 김경태 질문 일본투어 11년차다. 이번 시즌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워낙 오래됐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한국이랑 크게 다른 점을 못 느낀다. 지난해부터 성적이 좋지 않은데 특별히 큰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 좋을 때는 좋고 안 좋을 때는 안 좋다. 샷이 되면 퍼트가 안 되고 퍼트가 되면 샷이 안 된다.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맞이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하고 기다리겠다.

▲ 양용은 질문 2009년 이후 오랜만에 참가한다. 양용은에게 신한동해오픈 의미는?
갑작스럽게 참여하게 됐다. 일본 대회가 지진 여파로 취소되는 바람에 휴식을 취하려고 했는데 주최 측의 초청이 있었다.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했다. 그렇기에 즐겁게 경기에 임했고 갤러리 분들도 많아서 좋았다.

▲ 양용은

▲ 송영한 질문 옆에 있는 안병훈 선수가 결혼 발표를 했다. 결혼 생각이 없나?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 그런데 주위 결혼한 선수들을 보면 성적도 좋아지고 우승도 한다. 이런 것을 보면 또 결혼을 하고 싶은데… 안병훈 선수에 이어 얼마 전에 이경훈 선수로부터 연말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됐나 싶다. 하지만 아직 생각은 없다. 부러울 뿐이다.

▲ 가간짓 불라 질문 아시안투어에서 뛰는 선수로서 한국 대회를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 대회는 정말 최고다. 날씨와 코스 컨디션 모두 좋다. 만족한다.

▲ 장이근 질문 지난 시즌에 비해 올해 부진한 모습이다.
2017년에는 정말 샷과 퍼트 모두 좋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드라이브샷이 잘 안 맞는다. 이번 대회 참가하기 한 달 전부터 미국에서 스윙 코치와 함께 단점도 메우고 스윙 교정도 했다. 지난 시즌의 느낌이 많이 돌아왔다.

▲ 장이근

▲ 가장 공략하기 어려운 홀은?
송영한 10번홀도 어렵지만 12번홀도 어렵다. 내리막 홀이고 바람도 많이 분다. 12번홀을 어떻게 넘어 가느냐에 따라 13번홀과 14번홀 등 어려운 홀에서 플레이하는데도 영향이 있다. 12번홀을 잘 넘어간다면 그 후에 안정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병훈 12번홀과 18번홀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18번홀은 그린이 포대 형태라 그린 읽기가 어렵다. 2015년과 2016년 대회에서도 18번홀에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박상현 코스 자체가 어려워 딱히 한 개 홀을 꼽을 수 없다. 13번홀이 까다롭다. 그린 우측에 워터해저드가 있어 선수들이 이 홀에서 많은 실수를 한다. 조심해야 한다.

리처드 리 10번홀과 13번홀이 어렵다.

양용은 아직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된다. 기자 회견 종료 후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파악하겠다.

김경태 10번홀이 가장 어렵다. 보기를 많이 기록했던 기억이 있다.

가간짓 불라 8번홀과 10번홀에서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이근 10번홀이 제일 힘들다.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보기를 범한다.

▲ 가잔짓 불라

총상금 12억원의 제34회 신한동해오픈은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열린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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