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8타차 역전과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배선우(24)가 시즌 첫 승과 함께 개인통산 3승을 달성했다.

26일 하이원CC(강원 정선, 파72, 6,49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천만원) 최종라운드 배선우(24)는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고 8언더파 64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71-70-64)를 기록하며 나희원(24)과 동타로 18번홀(파4) 연장 첫 번째 승부 끝에 우승했다.

지난 2016년 KLPGA 챔피언십(8월) 우승 이후 2년 만에 우승한 배선우는 이날 64타로 코스레코드를 1타차 경신했다.

경기를 마치고 배선우와 인터뷰를 가졌다.

▲ 우승 소감?
태풍이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3일 내내 날씨가 괜찮아 다행으로 생각한다. 1, 2라운드 때 경기가 너무 안 풀려 우승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다. 최종라운드에서 몰아친 덕분에 코스레코드도 기록하고, 우승도 할 수 있었다.

▲ 몰아치기가 가능했던 이유?
오늘은 공 하나하나에만 신경을 썼다. 어제 퍼트가 짧아 오늘은 강하게 치려고 신경 썼고, 샷감도 좋아 핀을 바로 보고 쳤다. 퍼트는 어려운 라이에서도 거리감만 생각하고 쳤는데 잘 들어갔다.

▲ 2년 만에 우승이다.
우승이 진짜 힘들었다. 우승이 참 안 온다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기다리기보단 찾아 다녀야겠다.

▲ 우승하는데 무엇이 부족했다 생각하나?
집념이 부족했던 것 같다. 같은 식구가 된 김해림 선수가 교촌대회에서 우승할 때 응원을 갔는데 17번홀 어려운 퍼트를 넣으면서 연장까지 끌고 갔다. 그때 우승하려면 집념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이번 시즌 언제부터 좋은 흐름이 생겼나?
비씨카드 대회부터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그 대회 이후 계속 톱5안에 들었다. 당시 대회 기간 목에 담에 와서 힘을 줄 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너무 잘 맞았다. 지금까지 욕심을 부리면서 힘으로 쳤다는 것을 느끼고 그 이후로 성적이 좋아졌다.

▲ 연장 세 번째 샷 당시 무슨 생각?
갑자기 비가 많이 오면서 그린에 물이 차는 것을 보고, 이건 절대 굴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핀에 붙여야겠다는 생각으로 강하게 쳤다.

▲ 챔피언 퍼트할 때 기분은?
역시나 엄청나게 떨렸다. 연장 직전 18번홀 퍼트 거리와 거의 같아 똑같이 치자는 생각으로 쳤다.

▲ 향후 목표?
지금까지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첫 승을 이루자는 생각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남은 시즌 상금순위 톱5에 드는 것이 새로운 목표다. 메이저대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우승도 하고 싶다 다음주 한화클래식 대회도 잘하고 싶다.

[주요 홀별 상황]

2번홀(파4, 357야드) D→112야드 9i→핀 뒤 2m 1퍼트 버디
3번홀(파4, 397야드) D→139야드 8i→핀 우측 4m 1퍼트 버디
5번홀(파5, 523야드) 21도 하이브리드→21도 하이브리드→118야드 9i→핀 우측 3m 1퍼트 버디
9번홀(파4, 363야드) D→113야드 9i→핀 뒤 6m 1퍼트 버디
11번홀(파5, 551야드) D→21도 하이브리드→93야드 52도 웨지→핀 앞 7m 1퍼트 버디
12번홀(파4, 359야드) D→112야드 PW→핀 좌측 2m 1퍼트 버디
13번홀(파4, 359야드) 21도 하이브리드→121야드 9i→핀 뒤 4m 1퍼트 버디
16번홀(파3, 172야드) 7i→핀 우측 2m 1퍼트 버디

연장 1차 18번홀(파4, 453야드) 3W→3W→36야드 58도 웨지→핀 앞 1m 1퍼트 파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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