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인원 경품 제트스키를 타고 포즈를 취하는 이형준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행복이 아빠’ 이형준(26)이 한방의 홀인원으로 우승 상금보다 많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18일 통도 파인이스트CC(경남 양산) 남코스(파72, 7,348야드)에서 열린 하반기 첫 대회 KPGA 코리안투어 동아회원권 부산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셋째 날 이형준은 8번홀(파3, 190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그린에 떨어져 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행운을 안겼다.

이형준은 “티잉 그라운드가 높은 곳에 있어 들어가는 상황은 보지 못했지만 갤러리들이 ‘들어갔다’는 함성으로 알게됐다”고 말했다.

홀인원 이후 흥분 다음 홀인 9번홀(파4)에서 티샷이 OB가 날 뻔했다. 운 좋게 나무를 맞고 코스 안으로 들어와 위기를 모면했다.

통산 세 번째 홀인원을 기록하고 있는 이형준은 이날 부상으로 현금 5천만원, 순금 골드바 1kg(시가 5천만원) 제트스키 1대(3천만원)을 받았다. 합산가는 1억3천만원으로 우승상금 1억원보다 많다.

첫 번째는 2013년 일본투어에서 두 번째는 지난해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첫날 18번홀에서 기록했다. 두 번째 홀인원은 이형준에게 ‘60타의 사나이’라는 애칭을 안겼다.

이날 홀인원과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인 이형준은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70-73-65)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선두권에 도약했다.

경품이 많이 걸려있는 것을 알고 홀인원을 상상했는데 현실로 이뤄져 기쁘다는 이형준은 “20일쯤 태어날 예정인 행복이(태명)가 복덩이라며 엄마와 아기가 건강했으면 좋겠다. 아기에게 우승컵을 안겨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형준이 홀인원 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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