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인터뷰] 삼다수 마스터즈, 박인비ㆍ고진영ㆍ최혜진 “친근한 골프장...실수 줄이면 최대 성적도 기대돼”

문정호 기자l승인2018.08.10l수정2018.08.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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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하는 고진영, 박인비, 최혜진(왼쪽부터)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5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 개최 하루를 앞두고 골프여제 박인비(30)와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3), 루키 최혜진(19)이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박인비, 고진영, 최혜진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출전 소감?
박인비 5번째 삼다수 대회 출전하고 있는데, 반가운 얼굴도 보고 올 때마다 즐거웠다. 즐거운 한 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코스도 익숙하고 본의 아니게 컨디션 조절 잘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3일 잘 해보겠다.

고진영 나 역시 다섯 번째 이 대회에 출전 중이다. 지난해 우승이라는 좋은 기억으로 마쳤고, 하반기에 이 대회 시작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미국까지 갈 수 있었다. 지난 주 아쉽게 예선 탈락해서 빨리 오게 됐고 집에서 쉬면서 맛있는 거 먹으며 좋은 시간 보냈다.

최혜진 2주 국내 대회가 휴식기라 브리티시 오픈을 경험하고 싶어 출전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들어오게 됐다. 브리티시 오픈 끝나고 샷이 조금 안 되는 느낌이 들었지만 조금 쉬다 보니 괜찮은 것 같다. 이 코스에서 아마추어 대회가 많았기 때문에 당시 좋은 기억 떠올리며 경기하겠다.

▲ 박인비

▲ 메이저 두 번 연속 컷 탈락했다.
박인비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 실망감이 없다고는 못할 것 같다. 열심히 했으나 결과가 안 따라줘 아쉽지만 결과 때문에 과정까지 나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시즌 초부터 출전 대회 수를 줄이고, 컨디션 조절 잘 하자는 것이 목표였다. 현재 몸 상태는 문제없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 메이저대회에서 잘 하고 싶었는데 아쉽긴 하다. 남은 대회 집중해서 하겠다.

▲ 올 시즌 처음 KLPGA 투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다.
고진영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 굉장히 애착이 많이 가는 대회다. 좋은 성적으로 끝냈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되지만 기대감 낮추는 것이 목표다. 더워서 변수가 될 것 같다.

▲ 해외파 언니들과 대결한다. 각오?
최혜진 올해 루키도 하고 지금까지 좋은 성적 내고 있는데 유명한 분들과 같이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경쟁하면서 느는 것 같다. 배워간다는 생각하면서 내 플레이에 신경 써서 언니들과 경쟁해 보겠다.

▲ 세계 랭킹 정상에 섰던 기분과 내려온 지금 심정?
박인비 올 시즌 시작할 때 19등으로 시작했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시즌이라 세계랭킹을 생각 안 했는데 정말 선물같이 세계랭킹 1위가 찾아왔다. 1위가 영원한 내 자리일 수 없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올라가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힘든 자리라고 생각해서 내려온 것에 대한 감정이나 아쉬움은 없다. 내려온 이유는 그만큼 경기력이 뒷받침 못해줬던 것이라 생각하고, 경기력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 작년에 메이저 우승, 세계 랭킹 1위 되찾고 싶다며 인터뷰했다.
박인비 1위라는 자리에 한 번도 가본 적 없을 때는 가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하지만 1-2번 가보니 올라갈 곳 더 이상 없고, 잠시 쉬었다 가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1위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는 생각도 했다. 솔직히 다시 1위를 꼭 해야겠다는 것이 동기부여가 되진 않는다. 그래서 지금도 새로운 목표를 찾고 있고, 지금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올림픽 역시 2년이나 남은 이야기고, 워낙 훌륭한 선수들 많아 내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 적당한 노력으로는 갈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 올 시즌 좋은 모습보이며 12년 만에 루키 전관왕 도전 가능할 듯한데, 생각은?
최혜진 올 시즌 시작하며 신인왕을 목표로 준비했고,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잘되고 있어 기분 좋다. 전관왕이라는 기록에 의식하기 보다는 매 대회마다 내 플레이하면서 꾸준히 치다 보면 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관왕 욕심 보다는 신인왕에만 초점을 맞추고 준비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 최근 2개 대회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보완할 점이라면?
박인비 올 시즌 시작하면서 초반 코스 자체가 사막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가 많아 거리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 메이저대회 갈 때마다 비가 와서 코스가 길게 플레이 됐고, 거리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다가왔다. 세컨샷이 롱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로 하면서 부담됐다. 지금 나이에서 거리를 늘리기 힘들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 숏게임과 퍼트가 잘 안 따라줬을 때 성적이 안 나왔다. 예선 탈락한 대회들 샷이 안 된 것보다는 숏게임 실수가 잦았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스코어링 잘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고진영

▲ 이번 시즌 성공적으로 LPGA 투어에 적응했다.
고진영 생각보다 루키 시즌에 잘하고 있고 처음 나갔던 데뷔전에서 우승했다. 전지훈련 장소가 가까워서 감을 잡아보고 테스트를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출전했다. 우승하고 나면 감이 좋아지거나 기분이 좋기 때문에 초반에 꾸준하게 좋은 성적이 났던 것 같다. 근데 혼자 투어 다니고 있어 힘든 점도 있고, 외롭지만 최대한 외롭지 않게 보내려고 노력 중이다.

▲ 어렸을 때부터 좋은 성적으로, 위기의 순간 마인드컨트롤을 잘하고 있다. 각자의 비법?
박인비 어려운 순간, 힘든 상황 등을 겪었을 때 극복하는 데는 그 상황을 얼마만큼 겪어보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나름대로 힘든 순간과 입스 경험도 있었고,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단단해졌다. 그래서 힘들었던 순간을 많이 생각한다. 그 때보다 나쁠 수 없다는 생각하며 지금은 정말 행복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한다. 가장 힘들었던 시절, 기억을 생각하며 극복하는 편이다.

고진영 크게 힘든 것 없이 꾸준히 상비군, 국가대표를 거쳐 프로까지 왔다.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정말 힘들 때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잘은 몰랐다. 넵스 대회 첫 승 때 마지막 날 트리플 보기 하고 우승했다. ‘트리플 보기 하고서도 우승’했는데 왜 못하겠냐는 생각을 하는 편이다. 지금은 혼자 투어를 돌기 때문에 다르지만, 한국에 있을 때는 부모님 뒷모습 보면서 강하게 마음먹기도 했다.

최혜진 좋은 길만 걸어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안 될 때 많았고, 안 풀린다는 생각 들 때도 많다. 그럴 때는 너무 깊게 생각하기 보다는 ‘계속 대회가 있는데 이번 실수 다음에 하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으로 편하게 마음 먹고 있다.

▲ UL인터내셔널 크라운 양보에 대한 생각?
박인비
모든 내용이 포함된 너무나 많은 기사가 나갔다. 내가 안 나가는 이슈보다는 어떤 선수가 나가게 됐고, 지금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 보내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사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복잡하게 흘러가긴 했다. 다른 선수들에게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리고 대회가 열리는 잭 니클라우스에서 좋은 성적 낸 적 없어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페이드 쳐야 하는 코스여서 성적이 좋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빠지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모든 상황을 잘 모르기도 했었다.

▲ 이번 대회 플레이 전략은?
박인비 좋은 기억이 많은 코스다. 유소년 시절 제주도지사배 두 번 우승했다. 프로 돼서 들쭉날쭉한 성적이긴 하지만 1~2번 정도는 우승자와 1타차 정도였던 기억이 있다. 충분히 코스는 익혔고 더 이상 핑계 거리가 없다. 조금은 더 부담 없는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랜 꿈이었던 KLPGA 우승을 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고진영 5년 동안 꾸준하게 쳤고, 아마추어 때도 많이 쳐 봐서 정이 많이 간다. 좋은 기억 있고, 좋은 모습 보여드렸기 때문에 부담감 안고 가야 한다. 스스로에게 부담을 놓는 것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혜진 처음이긴 하지만 아마추어로 경기 많이 했었고 좋은 기억이 많다. 이 코스를 통해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친근하게 연습할 수 있는 곳이고, 잘 알기 때문에 실수만 최대한 줄이면 좋은 성적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 최혜진

▲ 대회에 앞서 준비는?
박인비 일요일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왔다. 하루 쉬었다가 화요일에 제주도로 넘어왔고, 휴식하고, 시차 적응하는데 힘썼다. 이틀 정도 시간 벌어서 가뿐한 몸 상태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진영 일요일 도착해서 바로 제주도로 넘어왔다. 부모님이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어 하루 쉬고 휴식 취하면서 부모님 뵙고 반려견과 산책하며 좋은 시간 보냈다. 오랜만에 카트 타고 프로암해서 가뿐한 것 같다.

최혜진 스케줄 빠듯할 것 같아 걱정했는데 일찍 오게 돼서 시간적 여유 생겼다. 도착해서 쉬면서 먹고 싶은 것 먹고, 가족과 함께 보내다가 월요일부터 연습하면서 대회 준비 시작했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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