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8일 에이원CC(경남 양산) 남, 서코스(파70, 6,950야드)에서 열린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첫날 투어 6년차 문도엽(27)은 보기 1개, 버디 8개를 잡고 7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순위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두 번이나 3개홀 연속(1번~3번홀, 10번~12번홀) 버디를 잡으며 자신감 넘친 경기를 보인 문도엽은 14번홀에서 OB 위기를 보기로 막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7언더파는 문도엽 개인 18홀 최저타 기록이다.

2013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문도엽은 그해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과 2016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다. 올해 3개 대회 출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단독 4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폭우로 재개와 중단을 거듭하며 출전 선수 대부분이 18홀을 돌지 못하고, 일몰(7시 15분)로 경기가 중단된 채 잔여 경기는 29일 아침 6시 40분에 재개된다.

한편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최민철(30)은 5번~10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고 6타를 줄인 가운데 2위로 내일 잔여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마치고 문도엽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마친 소감?
아침부터 일찍 나와 있었다. 경기가 계속 지연돼 몸이 피곤하다.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퍼트가 잘 돼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3홀 연속(1번~3번홀) 버디를 잡았다. 거리가 어느 정도?
1번홀 1m, 2번홀 8m, 3번홀 20m 정도 거리였던 것 같다.

▲ 오늘 경기가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어떻게 대응했나?
스트레칭하면서 몸을 풀기도 하고 동료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원래 성격이 급한 편이다. 그래서 기다리는 것이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경기를 하면서 집중해야 하는 순간에는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했고 한 번쯤 쉬고 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 곳에서는 욕심을 부리기보다 흐름에 맡겼다.

▲ 2013년 코리안투어 데뷔 ‘투어 6년차’다. 투어에서 활동한 시간이 적지 않다.
개막전부터 SK텔레콤오픈까지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샷감이 좋아지고 있다. 스스로 생각해봐도 지난해보다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이 정교해지는 느낌이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 최근 친한 동료(권성열, 최민철, 맹동섭, 이성호 등) 선수들이 성적이 좋다.
같이 밥도 자주 먹으러 다니고 연습도 함께 했던 친한 선수들이 올 시즌 우승도 하고 준우승도 했다. 그들을 보니까 부럽기도 해 ‘나도 진짜 우승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우승을 하고 싶다고 우승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매 경기 집중하다 보면 우승의 순간이 찾아오지 않을까 한다.

▲ 남은 라운드 전략?
일단 오늘은 푹 쉬어야 할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날씨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아 체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오늘 잘 쳤다고 방어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공격적으로 나서지도 않겠다.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골프를 칠 것이다.

▲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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