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김한솔 기자] 다솔문학 동인지 제3집 ‘초록물결’이 출간됐다.

2016년 1월 발족한 ‘다솔문학(회장 김현희 시인)’은 매년 동인지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제3집은 45명의 동인 1인당 3편씩 총 134편 시 외 칼럼 1편으로 엮었다. 깔끔한 표지와 내지 편집으로 시의 서정적 아름다움을 살렸다.

‘초록물결은 외로움과 고뇌 속에서 혼을 불사르고, 타인의 가슴에 따뜻한 인간미를 심어주는 생각하는 갈대들의 노래’라고 동인지 발간 목적을 밝힌 다솔문학은 저명시인 초청 특강, 자작시 발표와 토론, 문학기행 등을 통해 문학 역량 배양에 힘쓰는 한편 관악산과 인천대공원 등 시민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걸개시화전으로 ‘시사랑운동’도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 사중금도예관 2층에 문학회 사무실을 둔 다솔문학은 등단하지 않은 동인들을 위한 ‘시 창작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초록물결 제3집 작품 중 최준표 시인의 ‘그곳은’ 시를 소개한다.

그곳은

나지막한 언덕에
울타리 없는 집 한 채

머릿수건 두른 어머니
아궁이에선
쉬지 않고 연기 피어오른다

소 몰며 들로 나가던
아버지의 지게는
노을을 지고 있다

어머니 아버지
흔적 가득한 그곳에
별들이 숨어 산다

김한솔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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