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9일 엘리시안 제주CC(파72, 6,604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12회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천만원) 둘째 날 박결(22)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69-66)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틀 동안 보기는 한 개에 그친 경기력을 보인 박결은 내일 첫 승에 도전한다.

2014년 KLPGA 프로에 데뷔한 박결은 아직 우승이 없다. 우승 없이도 꾸준한 실력을 보인 박결은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효성챔피언십 2위와 교촌 허니 레이디스에서 10위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치고 박결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소감?
오늘 전체적으로 좋았다. 특히 퍼트가 잘 됐고 샷도 좋았으며 퍼트까지 좋아 보기 없는 플레이 할 수 있었다.

▲ 바람도 좀 부는 것 같았다.
3~4클럽 정도 봐야 할 정도의 바람은 아니었다. 그리 세지 않아 크게 영향 안 미쳤다.

▲ 36홀 돌며 보기 1개만 기록하는 플레이를 보였다.
이번 대회는 샷이 안정적이다. 롱퍼트가 남지 않아 2퍼트로 마무리 할 수 있어 보기 없는 플레이 했다.

▲ 우승 시기가 온 것 같다.
스코어를 경기가 모두 끝난 후에야 1등인지 알았다. 우승하고 싶지만 집착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우승 없어도 열심히 3년 동안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만족한다. 내일도 보기 안 하면 좋은 성적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 내일 플레이 전략?
페어웨이를 놓치면 그린에서 세우기가 어려워 성적을 낼 수 없다. 티샷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하고, 오늘처럼 최선을 다하겠다. 기회가 왔으니 잡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 초반 대회 많이 쉬었다. 부상 상태는?
90% 이상 나았다고 생각한다.

▲ 정확한 진단명은?
흉추 부분에 담이 왔다. 병원 다니면서 주사 맞고 치료 받았더니 많이 나아졌다.

▲ 연습도 못했을 것 같다.
연습하면 악화된다고 해서 한달 가까이 쉬었다.

▲ 쉰다는 것에 불안한 마음 없었나?
대회 기간이 아닌 월~목요일 괜찮다가도 중계하는 금, 토, 일요일이 되면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 그래도 중계는 챙겨 봤다.

▲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
처음에는 이 정도까지 아프진 않았는데, 연습하니까 악화되면서 걷기도 힘들 정도였다. 속상했다. 앞으로 골프 못 치는 게 아닌가 싶었다.

▲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됐고, 악화됐나?
브루나이부터 시작됐는데 넥센 대회부터 악화 됐다.

▲ 부상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연습을 많이 해서 왔다는 이야기를 의사분이 하셨다. 비거리를 늘리고 스윙을 파워풀하게 하려 했고 연습 많이 하다 보니 온 것 같다.

▲ 비거리를 늘리겠다고 결심한 이유? 변화 있나?
아무래도 전장이 조금씩 길어지다 보니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비거리 늘리기 위해 열심히 하다 부상을 당해 현재 비거리 변화는 없다.

▲ 등 쪽이 원래 약했나?
등 근육이 약했던 것 같다. 재활도 등 운동으로 하라는 처방을 받았다.

▲ 지난 교촌 허니 때도 좋은 모습 보였다.
교촌 때도 샷이 좋았다. 80% 정도 좋아져 출전했고, 지금은 90% 조금 더 좋아진 것 같다.

▲ 오늘 가장 잘 된 것을 말한다면?
마음을 비우고 쳐서 그런 것 같은데 퍼트가 가장 잘 됐다.

▲ 마음이 비워진 것인지, 비운 것인지?
우승이 없다 보니 압박 심했다. 지금은 그런 생각 안 한다.

▲ 안성현 코치에게 훈련 받은 것으로 안다.
그렇다. 안성현 코치에게 스윙과 체력훈련 모두 받고 있다. 부상 이전에는 아이언 위주로 비거리 늘리는 훈련을 많이 했었다. 레인지에서 볼을 정말 많이 쳤다.

▲ 원래 아이언 좋다고 평가받는 선수였지 않나?
아이언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드라이버 정확도가 좋다고 생각한다.

▲ 베스트는 몇 언더파인가, 7언더 이상 못나오는 이유?
베스트는 8언더로 아시안 게임 마지막 날 쳤다. 프로 턴 이후 6언더까지만 나오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
첫 승이 가장 큰 목표다. 두 번째 목표는 아파 봤기 때문에 남은 올 시즌 부상 없이 모든 대회 출전하는 것이다.

▲ 최종라운드 각오는?
안 떨릴 수는 없겠지만 내 플레이만 한다는 생각으로 캐디와 즐겁게 이야기 하며 웃으면서 치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가능할 듯하다.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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