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8일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경남 남해) 선셋, 선라이즈 코스(파72, 7,183야드)에서 KPGA(한국프로골프) 투어 제9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첫날 32강전이 열렸다.

32강전에서 이형준(26)은 배상문(32)을 3홀차로 따돌리고 16강에 안착했다.

조별리그로 치러지는 16강전에서 이형준은 이태희(34), 강경남(35), 이준석(호주교포)과 한조다.

▲ 배상문 선수를 물리치고 16강 조별리그에 진출했다.
긴장됐다. 첫 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하지는 않는데 이번에는 드라이버로 티샷하면서 긴장감을 날려버리자고 생각했었다. 드라이버가 잘 맞았고 두 번째 샷도 잘돼 컨시드 버디를 잡아내면서 좋은 흐름을 탔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 흔들렸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다.

▲ 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배상문 선수와 과감하게 경기했다.
나도 잘하고 있는 선수다. 그래서 지더라도 쉽게 지지 말자라고 생각하는 한편 이기고 싶었다. 긴장했지만 자신은 있었다. 사실 전반 9개홀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것 같다. 3번홀과 5번홀에서 배상문 선수에게 먼저 컨시드 버디를 주고 내가 버디 퍼트를 했는데 둘 다 넣으면서 자신감이 더욱 생겼다. 배상문 선수는 작은 확률에도 도전하는 모습이 정말 배울 점이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그 작은 확률의 샷들이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확실히 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의 레벨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해 CJ컵에서는 해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해 멀게만 느껴졌지만 오늘 배상문 선수와 함께 경기하면서 나도 노력하면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 이 대회 2015년 우승, 2016년 6위, 지난해 3위...매치플레이에 강하다.
매치플레이 경기 방식이 좋다. 스트로크 플레이는 한 홀에서 타수를 잃으면 그대로 안고 가야하지만 매치플레이는 바로 다음 홀에서 만회할 수 있다. 공격적인 성향인 나와 너무 잘 맞는 것 같다.

▲ ‘행복이’를 잉태한 아내가 갤러리로 왔다.
많은 힘이 된다. 전날 과일을 정성스럽게 깎아 오늘 9번홀 끝날 때 줬다. 잘 챙겨주니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

▲ 16강 조별리그에서 이태희, 강경남, 이준석 선수와 경기한다.
모두 강한 상대들이다. 하지만 배상문 선수를 이겼다는 자신감을 갖고 우승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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