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일 블랙스톤 이천GC(경기 이천) 북, 서코스(파72, 7,260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천만원) 셋째 날 윤성호(22)는 보기 2개, 버디 6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72-69-68)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공동 5위로 출발한 윤성호는 4번홀(파5) 보기로 위축됐으나 이후 5~6번홀을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홀 10번홀(파4)과 11번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로 맞바꾸고 이후 3개홀(14번~16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6번홀의 10m 버디퍼트는 랭킹 1위에 오르는데 손색없었다.

13세 때 부친을 따라 골프를 처음 접한 윤성호는 국가대표 상비군(2013~2014년)과 국가대표(2015년~2016)를 지냈다. 국가대표 시절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웨지샷과 퍼트를 장기로 갖고 있는 윤성호는 남들보다 칩샷을 잘해 ‘윤칩’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 공동 27위에 오르며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윤성호는 올해 신인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를 마치고 윤성호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아이언 샷감이 좋았고 퍼트 흐름을 잘 타면서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 초반 4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걱정했는데 이후 5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으면서 리듬을 잡은 것 같다. 14번홀부터(파4) 16번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낚은 게 결정적이었다. 이곳 코스 페어웨이가 좁아 심리적인 부담감 때문에 티샷이 불안한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 자신 있는 샷과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숏게임이 가장 자신 있다. 웨지샷과 퍼트에 강점이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90야드다.

▲ 올 시즌 투어에 데뷔했다. 느낌은?
데뷔 시즌이긴 하지만 자신감이 있었다. 국가대표 시절 큰 무대 경험이 있어 긴장이 많이 된다거나 하진 않았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 시즌 전 목표는?
시즌 시작하고 목표를 ‘명출상(신인상)’으로 세웠다. 그런데 초반에 생각보다 골프가 잘 풀리지 않아 시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명출상(신인상)을 끝까지 노려보고 싶다.

▲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는다.
크게 긴장되진 않는다. 아직 얼떨떨한 것 같기도 하다. 단독 선두에 오른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그래도 내일 되면 떨리긴 할 것 같다. 최종일 상황을 봐야겠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가고 싶다. 무너지지 않고 선두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별명이 있는지?
남들보다 칩샷을 잘해서 ‘윤칩’이라고 불렸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