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웨이로 걸어가는 최이삭이 캐디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013년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최이삭(38)은 이번 SK텔레콤오픈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3라운드 보기는 한 개에 그치고 버디 4개를 잡아 3타를 줄이며 3언더파 69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선두에 올라 최종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출발했다.

좀처럼 주눅 들지 않았다.

지난해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오픈 3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경기 경험이 이번 에 많은 도움이 됐다. 당시는 많이 긴장됐지만 이번에는 이상하리만큼 긴장되지 않았다고 했다.

최이삭이 선두에 있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아내였다. SK텔레콤오픈 개막 하루 전인 5월 16일이 아내와의 결혼기념일 10주년이었다. 대회 출전 관계상 아내와 함께 있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10주년 선물로 우승컵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지금 선두에 있어 기쁘다는 말도 전했다.

챔피언 조에서 점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72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버디 4개)를 친 최이삭은 선두(권성열, 류현우)에 1타차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17번홀(파4)의 더블보기는 아쉬웠고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했다면 공동 선두로 연장 희망도 있었으나 최이삭은 파에 머물고 말았다.

18번홀 그린 주변을 꽉 메운 갤러리들의 시선을 앞에 두고 홀이 개미구멍만큼 작아보였던 것을 아닐까?

▲ 당당하게 18번홀 그린으로 향해 걸어가는 최이삭

▲ 캐디와 함께 18번홀 그린에서 신중하게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는 최이삭

▲ 모든 조준을 마치고 홀을 향해 퍼팅을 시도하는 최이삭

▲ 퍼터를 떠난 볼은 그린 결을 따라 홀을 향해 가고...있다.

사진제공=마헤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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