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활동하는 이보미(30)가 10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 골프 팬들에게 반가운 모습을 보였다.

25일 사우스스프링스CC(경기 이천, 파72, 6,440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6회 E1 채리티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천만원) 첫날 이보미는 보기 3개, 버디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치며 1라운드를 마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하며 2개홀(11번~12번홀) 연속 버디를 잡고 순항한 이보미는 이후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해 파 행진을 이어오다 후반 6~7번홀 연속 보기 이후 9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체력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이보미는 최근 일본 무대에서도 옛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2016년 2년 연속 일본투어 상금왕에 오르며 전성기를 보였다.

경기를 마치고 이보미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전반에 버디로 스타트하면서 샷감이 좋았는데 버디찬스를 놓치다 보니 흐름이 나빠졌다. 롱퍼트 거리감이 없어 3퍼트를 계속했다. 아쉬움이 남는 라운드였지만 샷감이 좋아졌기 때문에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

▲ 한국에서 경기할 때 느끼는 특별한 감정이 있나?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의욕도 더 생기고 오랜만에 와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은 생각이 많다.

▲ 최근 샷이 안 좋은 느낌이다.
계속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샷보다는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낀다. 후반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퍼트에 있어 집중력이 가장 중요한데 짧은 퍼트를 계속 실수했다. 체력보완을 계속하면서 샷도 좋았을 때의 감과 가까워지고 있어 이번 대회부터는 잘하고 싶다.

오늘 라운드는 속상하다. 그동안 샷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퍼트나 숏게임에 신경을 못 쓴 게 사실이다. 샷이 좋아졌으니까 나머지 부분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은데 시간은 좀 걸릴 것 같다.

골프를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과연 주변에서 그만두라고 한다면 내가 납득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납득하지 못할 것 같아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보자고 생각했다. 주변에서는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줘 성적은 좋지 않지만 많이 배우고 있다.

▲ 지난주 박인비가 국내대회에서 우승했다.
겨울에 모임이 있어 만났다. 그때 동기부여에 대한 얘기를 함께 했는데 박인비 선수가 잘 되니까 부럽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 때문에 나도 열심히 하게 된다. 박인비 선수의 우승을 보고 나도 이번 주에 잘해보자고 생각했다.

▲ 힘든 이유?
내 장점이 크게 안 좋았던 때가 없었다는 것인데, 처음으로 작년부터 성적이 나빠지니까 어떻게 잡아가야 하나, 자신감을 어떻게 회복해야 해야 할지 생각했다. 원인이 샷인 것 같아 잡아가는 중이다. 잘해왔던 나 자신과 자꾸 비교했던 것 같다.

▲ 남은 라운드 전략은?
코스가 그린이 딱딱하고 핀 위치가 어려운 곳이 많았다. 거리가 많이 나는 선수들이나 탄도가 높은 선수들이 유리한 코스다. 그래서 버디 찬스가 왔을 때는 절대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에는 그래도 잘 풀렸으니까 내일은 버디를 많이 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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