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7,422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 첫날 이정환(27)이 보기 2개, 버디 7개를 잡고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정환은 코리안투어 최장신(188cm) 선수로 지난해 카이도 골든 V1 오픈(6월)에서 65개 대회 출전 만에 생애 첫 승을 와이어투와이어 승으로 일궈내며 일약 스타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이정환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마친 소감은?
퍼트가 잘 돼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기회를 잡지 않을까 한다.

▲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2위, 데뷔 첫 승, 인기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 초반 부진했는데 부담감이 원인인가?
부담감이 문제이기 보다 사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퍼트가 잘 안됐다. 그럼에도 꾸준히 성적을 내 혼자 고민하고 있던 문제였다. 이것저것 많은 생각을 하다 보니 악순환이 계속 됐고 성적으로 나타났다. 짧은 퍼트가 가장 큰 문제였다. 실수가 자꾸 나와 힘들었다. 아직 하루 경기지만 올해 퍼트가 제일 잘 맞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우승할 때 썼던 퍼터와 비슷한 퍼터로 시합을 해서 그런가 보다.

▲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2위를 했다. 그 만큼 올 시즌 성적이 중요할 것 같다.
지난 시즌에 너무 잘했다. 부담이 되긴 하지만 제네시스 포인트 2위 했다고 올해 제네시스 대상을 받아야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면 좋겠지만 참가하는 시합 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큰 대회에서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선수로서 상금 규모가 큰 대회에서 우승하면 기분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나는 큰 대회 혹은 작은 대회 이렇게 구분하지 않는다. 내게는 다 똑같이 골프를 칠 수 있는 소중한 대회일 뿐이다.

▲ 코스 난이도는 어려운가?
어렵다. 하지만 나만 어렵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키(188cm)가 커서 아이언 샷의 탄도가 다른 선수에 비해 높다. 그린이 딱딱한 상태니까 아이언샷의 탄도가 높은 것이 유리하긴 하지만 바람도 많이 불어 낮은 탄도의 아이언샷도 잘 구사해야 할 것 같다. 키에 비해 거리도 많이 나가지 않기 때문에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무기 삼아 플레이 할 것이다.

▲ 시합 때 퍼터를 5개나 갖고 다니는 등 퍼터를 수시로 바꾼다.
많은 퍼터로 경기를 해봤지만 결국 나한테 잘 맞는 퍼터가 있고 그것을 쓰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여러 가지 퍼터를 썼다. 쉽게 바꾸기도 했다. 익숙하다.

▲ 남은 라운드 전략은?
아직 초반이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운도 따라줬고 기회라고 생각한다. 부담감은 지워버리고 재미있게 잘 치겠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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