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심장 이식 골퍼 컴튼, 美 스포츠아카데미상 수상

▲사진=에릭 컴튼이 미국 스포츠아카데미가 수여하는 밀드레드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 격려상의 수상자로 결정됐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김동현 수습기자] 심장 이식 수술을 두 차례나 받은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소속의 골프 선수 에릭 컴튼(33·미국)이 미국 스포츠 아카데미가 수여하는 밀드레드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 격려상을 받았다.

이 상은 해마다 스포츠 분야에서 고난을 겪고 이를 극복한 개인에게 주고 있으며 1999년에는 고환 암을 이겨낸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41·미국)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작년에는 자신이 치매에 걸린 사실을 공개하고 난 뒤에도 미국 테네시대 여자농구팀을 이끈 팻 서미트(60·미국) 감독이 이 상을 받았다.

12살 때인 1992년 처음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컴튼은 2008년에 두 번째 심장을 이식받았다.

올해 PGA 투어에 진출한 컴튼은 시즌 상금 35만9765달러를 모아 상금 순위 163위에 올라 있다.

25개 대회에 출전, 7월 존디어 클래식에서 공동 13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컴튼은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디즈니 골프장에서 열리는 PGA 투어 시즌 최종전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탈스 클래식에 출전했다.

컴튼은 이 대회에서 공동 3위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상금 순위 125위 이내에 들어 2013년에도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그는 2008년 두 번째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뒤 6개월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해 컷을 통과하며 60위로 대회를 마쳤다.

컴튼은 “대회가 하나밖에 남지 않았지만 병원에서 의사로부터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을 때보다는 스트레스가 덜한 상황이디”며 “골프장 밖에서만 화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골프장 안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현 수습기자｜master@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