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지난주 일본투어 우승(더 크라운스)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46)이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3일 남서울CC(파71, 7,051야드, 경기 성남)에서 열린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첫날 양용은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버디 4개를 잡고 이븐파(71)로 단독 선두(4언더파 67타) 아지테슈 산두(인도)와 4타차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오늘 연습 때도 안 하던 황당한 벙커샷 실수를 두 번이나 했어요. 날씨가 생각보다 춥고 우박과 천둥으로 잠시 경기가 중단된 영향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것만 빼고는 샷이나 퍼팅 등은 감이 좋아요."

1번 홀에서 출발한 양용은은 이날 전반에 더블보기(7번홀, 파4) 1개와 보기(2번홀 파4) 1개를 범했지만 버디(3~4번, 9번홀)도 3개를 잡았다. 이후 후반에는 까다로운 남서울 데스 코스(16~18번홀)에서 모두 파를 잡고 버디(14번홀 파5)와 보기(12번홀, 파4)로 막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날 느닷없이 쏟아진 우박과 천둥으로 당황했고 경기는 1시간 18분(오후 2시 57분~4시 15분) 동안 일시 중단, 컨디션 조절에 실수도 있었지만 대체로 무난했다.

한국 팬들을 만난 양용은은 “오늘 두 번(7번홀과 12번홀 벙커샷)의 실수가 있었다. 이것만 뺀다면 퍼팅이나 샷에서 80~90점까지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에서 1타가 모자라 아쉽게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컷 통과가 1차 목표이고 이후 우승까지 도전한다는 각오지만 욕심내지 않겠다고 했다.

"당연히 우승하고 싶다. 하지만 경험을 보면 갖고 싶다고 다 내 것으로 만들 수는 없다. 그냥 지금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지금까지 우승할 때 역전우승이 많았다. 셋째 날부터 선두권에 진입해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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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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