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매경오픈이 열렸던 남서울 골프장 18번홀 전경(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3일부터 나흘 동안 남서울CC(경기 성남, 파71, 7,056야드)에서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이 열린다.

1982년 창설된 매경오픈은 오랜 역사만큼 많은 기록과 명승부를 연출했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이상희(26)의 2연패 우승 희망과 새로운 신예 탄생도 기대된다.

▲ 대회 사상 첫 ‘2연패 & 3회 우승자’ 탄생 여부
2017년까지 36년간 2회 연속 우승자를 허락하지 않은 매경오픈대회(역대 우승자)에서 지난해 우승 이상희의 2회 연속 허락 여부가 관심이다. 그는 올 시즌 일본투어 3개 대회에서 톱10에 두 번 오르며 쾌조의 샷감을 자랑한다.

체력에 문제없고, 컨디션도 좋아 흐름을 잘 유지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는 각오다. 누구도 해보지 못했기에 욕심이 있다는 속내를 비쳤다.

미스테리하게도 3회 우승 기록 선수도 허락하지 않았다. 대회 역사상 다승은 2회에 머물렀다. 2승에는 최상호(63, 1991년-10회, 2005년-24회), 박남신(59, 1993년-12회, 1996년-15회), 김경태(32. 2007년-26회, 2011년-30회) 뿐이다.

이번 대회 출전하는 최상호와 김경태의 대회 사상 첫 3회 우승 희망을 기대해 본다.

▲ 2005년(24회) 이후 13년간 한국선수 고지 점령...연속성 여부
마크 칼커베키아(58, 미국)가 우승한 2004년 이후 한국은 13년(2005~2017년) 동안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 대회 셋째 날까지 단독 선두로 위협했으나 최종라운드 무너져 공동 6위에 오른 파차라 콩왓메이(19, 태국)이 다시 출사표를 던졌고 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프롬 미사왓(34, 태국, 2016 SK텔레콤오픈 우승)과 가간짓 뷸라(30, 인도, 2016 제32회 신한동해오픈 우승), 2016 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왕 스콧 핸드(45, 호주, 개인통산 15승), 필리핀 골프 영웅 주빅 파군산(40) 등이 출전해 국내 선수들과 우승컵 경쟁을 펼친다.

▲ 한국 골프전설 최상호...역대 최고령 본선 진출 기록 경신 여부
국내 최다승(43승)을 기록하며 한국 골프의 전설 최상호는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5년(24회) 우승 당시 나이는 50세 4개월 25일이었다.

지난해에는 62세 4개월 1일의 나이로 컷 통과에 성공하며 ‘역대 최고령 본선 진출’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대회에서 기록 경신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전가람’ 우승 도전 여부
올 시즌 개막전(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의 전가람(23)의 2개 대회 연속 우승 여부가 관심이다. 최근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은 박상현(35)이 달성한 2014년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다.

전가람은 “부담감은 있지만 누구나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첫 승의 기쁨을 접어두고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나만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 코리안투어 스타 총출동... 우승~치열한 경쟁 예고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46)은 지난주 일본투어 더 크라운스에서 7년 6개월 만에 우승하며 개인통산 12승(PGA투어 2승, 유러피언투어 2승, 일본투어 5승, 코리안투어 3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0년 제53회 한국오픈 우승 이후 코리안투어 우승이 없는 양용은은 이번 무대에서 승전보를 울려 2주 연속 우승한다는 각오다.

2년 연속(2016~2017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 최진호(34)도 유럽투어를 잠시 접고 올 시즌 국내 대회 첫 출전하여 우승이 없는 매경오픈에서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코리안투어 통산 7승의 최진호는 지난 시즌 제네시스 대상 자격으로 올해 유러피언투어에 진출하여 지난주 볼보차이나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유럽무대를 적응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 박상현(2016년 챔피언), 지난해 상금왕 김승혁(32), 2017년 명출상(신인상)과 역대 72홀 최저타수(260타) 기록 장인근(25), 지난해 눈부신 활약을 보인 이정환(27)과 이형준(26), 아시안투어 큐스쿨 1위 불곰 이승택(23)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우승을 향한 혈투가 남서울 뻘에서 시작된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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