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나=한국언론사협회 제공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3년 전 캐나다에서 온 부부가 있었어요. 30대 이민을 가서 제 노래를 들으며 40여 년 간 타향살이를 견뎌왔다가 70대가 되서 찾아왔는데 너무나 가슴 뭉클했습니다”

최유나는 당시 노부부에게 받았던 비타민제를 잊지 못한다는 최유나는 또한 암으로 위독한 환자가 가족과 함께 찾아온 적이 있다며, 환자의 아들이 ‘엄마가 너무 좋아하셨다’고 감사의 전화를 걸어와 뿌듯했다고 말했다.

카페에서 노래하며 대중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는 최유나는 11년 전 경기도 파주에 ‘흔적’이라는 카페 겸 레스토랑을 열었다. 자신의 노래를 사랑해 찾아오는 많은 손님들과 노래로 호흡하며 힘든 순간마다 마음을 잡는다고 했다.

최유나는 지난 1997년부터 지금까지 가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침체된 가요 시장의 부활을 위해서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가수들의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한평생 노래로 국민에게 위안과 희망을 드렸던 큰 히트곡이 있는 선배님들 중에는 월세방에서, 요양원에서 계시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작사, 작곡 등은 창작물로 인정하는 반면 가수의 목소리는 창작물로 인정해 주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아무리 좋은 곡도 가수가 부르지 않으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는다. 다 같은 작업에 대해 형평성에 맞는 대우를 해줬으면 하는 것이 그녀의 바램이다.

지난달 중순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던 2018 대한민국사회발전공헌대상 시상식에서 최유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음악은 산소와도 같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 가요계의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에 대해 모두가 한번 생각해 봐야한다. 가수들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힘껏 뛸테니 모두 함께 동참해 줬으면 합니다”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며 노래로 인해 대중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은 최유나의 바람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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