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대결] 우즈 vs 매킬로이, 중국서 맞대결

▲사진=타이거 우즈(오른쪽)와 로리 매킬로이(왼쪽).[사진제공=AP/연합뉴스]

[골프타임즈=김재욱 인턴기자] 세계 남자 골프계에서 두 거물이 중국에서 황제의 자리를 두고 자존심을 건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성사됐다.

세계 남자 골프 랭킹 2위인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와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가 중국에서 하루동안 18홀 매치플레이로 맞대결을 펼친다.

AP 통신은 “우즈와 매킬로이가 29일 중국 레이크 진사 인터내셔널골프장에서 18홀 경기를 펼친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는 다른 선수들 없이 오직 우즈와 매킬로이만이 일대일로 맞붙는다.

우즈는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마인스 리조트 & 골프클럽(파71·6917야드)에서 끝난 PGA(미국프로골프협회) 이벤트 대회 CIMB 아시아퍼시픽 클래식(총상금 610만달러)을 마치자마자 중국으로 건너왔다.

그리고 매킬로이는 이미 지난주 중국으로 들어와 같은 날 상하이의 레이크 멜라렌 골프장(72·7607야드)에서 끝난 EPGA(유럽프로골프협회) 투어 BMW마스터스(총상금 700만달러)에 출전했다.

이미 두 선수 모두 실전 샷 감각을 충분히 마쳐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우즈는 경기를 앞두고 “매킬로이와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타수를 줄이려 노력하고, 즐기면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 터키항공 월드골프 파이널(총상금 520만달러)에서는 스트로크매치플레이로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우즈가 매킬로이를 상대로 6타차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매킬로이는 “이번에는 터키에서보다 더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더 좋은 플레이를 선보여 우즈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두 사람은 출전비로 총 300만달러(약 33억원)를 받는다.

우즈와 매킬로이가 각각 200만달러(약 22억원)와 100만달러(약 11억원)를 받게 된다.

한편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후 다음달 바클레이스 싱가포르 오픈 등에 참가해 PGA 투어에 이어 EPGA 투어까지 양대투어 동시 상금왕 굳히기에 나서고, 우즈는 자신이 다음달 29일부터 나흘간 주최하는 월드챌린지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재욱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