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79승의 우즈가 4번 이상 출전해 우승 못한 대회는 리비에라CC 유일

▲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찾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오픈 프로암에서 프랜스포머 주인공 마크 월버그(사진 왼쪽)와 동반 라운드중 담소하고 있다.

[골프타임즈=미주특파원 문민석 기자] 돌아온 ‘골프 황제’의 ‘산타모니카 10전 11기’는 없었다.

지난해 허리수술 후 올 시즌 3번째로 출전한 남가주 LA인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 7,322야드)에서 18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20만달러)에서 타이거 우즈(43, 미국)는 2라운드 합계 6오버파 148타(72-76)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남가주 오렌지카운티 사이프레스에서 1975년 태어난 타이거 우즈는 로우 싱글골퍼 아버지 얼 우즈의 영향을 받아 3살 때부터 골프채를 잡고 5살 때 밥 호프쇼에 나가 골프 신동의 묘기를 보이며 일찌감치 미국의 예비 스포츠 스타로 자리 잡았다.

애나하임의 오렌지뷰 중학교와 웨스턴고교에서 골프 황제의 꿈을 키우던 타이거 우즈는 당시 16살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1992년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첫 PGA투어 대회로 이곳에서 열렸던 닛산오픈에 출전했다. 1926년 개장한 LA의 명문 골프클럽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 처녀 출전해 72-75타로 컷은 통과하지 못했지만 골프신동에서 골프 천재임을 확인하며 4년 후인 1996년 프로로 전향하며 골프 황제를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시작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자라나 군 출신의 아버지 덕에 군 골프 시설인 네이비 골프코스와 롱비치 뮤니시펄 코스 등 퍼블릭 코스에서 연습을 하다 LA의 최고 부촌인 베베리힐스 근처와 산타모니카 비치 중간에 위치해 할리우드 유명스타의 사교 골프장인 리비에라CC에서 프로 경기를 구경하며 코스에 반했다고 회고한 우즈는 골프로 성공해 미국의 유명인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던 코스였지만 우즈와 우승 인연은 멀었다.

프로로 전향해 9번 출전한 이 대회에서 4번의 톱10과 2번의 2위를 기록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투어 79승을 올린 타이거 우즈가 4번 이상 출전해 대회에 우승을 못한 대회는 리비에라CC가 유일해 골프 황제에게 유일한 무승코스로 오점을 남겼다.

2006년 아버지 얼 우즈가 작고한 후 12년간 리비에라CC에서 열리는 이 대회를 이런 저런 이유로 건너뛰었으나 자신이 운영하는 타이거 라이브 재단에서 지난해부터 대회 관여해 출전하려 했으나 허리수술로 불참했고 재기를 노리는 올 시즌 다시 10번째 도전을 했으나 컷도 통과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3주전 리비에라CC에서 남쪽으로 2시간 반 떨어진 샌디에고 인근 토리파인 골프코스에서 열린 파머스오픈(과거 뷰익 인비테이셜)에서는 2005년부터 4연패 등 무려 7차례 우승과 2008년 US오픈까지 8차례 우승을 기록한 ‘호랑이 텃밭’으로 공동 23위로 재기의 희망을 부풀렸으나 투어 처녀 출전한 리비에라CC에서는 맥을 못 추는 징크스로 다시 타이거 재기를 의심하는 눈총을 받게 되었다.

79승(메이저 14승), 아홉수일까?

타이거 우즈가 빨리 1승을 추가해 우승 가뭄에서 벗어나 샘 스니드의 82승 최다승 경신과 잭 니클라스의 메이저대회 18승을 추월하는 골프 황제 재등극을 간절히 원하는 골프팬들의 염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리비에라CC/미주특파원 문민석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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