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무속의 새 가치개념이 세워질 전망이다. 지난 1월 23일 무천(舞天)문화연구소가 서울 강남구 강남관광정보센터 K홀에서 전국 무속인과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을 가졌다.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제사장격인 무당의 존재를 재인식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무당의 의미와 역활론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무속인들은 30년 동안 무속을 연구해온 조성제 무속칼럼니스트를 초대 무천문화연구소장으로 추대했다.

‘무속을 우리민족의 신앙과 학문적 이론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뜻깊은 계기가 됐다. 무속의 근원과 의미 그리고 정신을 이론적으로 정립하여 체계를 세우는 연구와 잘못된 무당들의 행태를 지적하고 무당들의 인성교육에 힘을 쏟고 싶다’고 취임사에서 언급했다. 이어 ‘무천문화연구소는 앞으로 매분기 무속인을 위한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보는 굿에서 함께 동참함으로써 힐링을 받을 수 있는 공연을 가질 계획’이라고 조성제 소장은 밝혔다.

창립식에는 축하 굿과 국악공연이 펼쳐졌으며,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4차 산업과 무속'이라는 주제의 강연이 진행됐다.

한편 며칠 전 모 종편에서 어느 무속인의 탈법 행위에 대하여 탐사보도를 접한 조성제 소장은 ‘매년 정초면 나오는 무속인 들의 사기피해와 폄하 방송을 보면서 안타깝다. 자정 노력이 없는 곳도 무속판이다. 일부 탐욕에 빠진 무당들의 일탈행위가 무속을 혐오하는 혐무세력으로 만들었다. 물의를 일으키는 무속인에 대한 내부적인 제재와 반성이 전무한 것도 피해가 반복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고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우리 국민들은 무속에 대하여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무속이 바로 수천 년 내려온 우리 민간신앙으로써 우리의 정체성이며 삶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심과 호기심을 무속 발전의 발판으로 삼고 민속학으로의 발전과 무교로 승화시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무속계는 언제까지 외부 세력과 사회적 환경만 탓하고 지낼 것인가? 하는 스스로 자정 노력이 없는 무당들이 사제가 될 수 있을까?하는 반성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속이 이 사회에 존재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힘들고 지친 이웃들과 어려움을 진정으로 함께하여 존경받을 때 사회가 무속의 가치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 아직은 모여서 규탄하기 보다는 자정노력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 아닐까? 동시에 사회적 편견도 한 몫 한다'고 조 소장은 꼬집었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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