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비치컨트리클럽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골프장명이 컨트리클럽(Country Club, CC)과 골프클럽(Golf Club, GC)으로 불리는데 같은 듯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 앤 스파, 골프 리조트 등 다양한 이름들을 갖고 있다.

골프코스와 클럽하우스 외에도 다양한 레저스포츠(수영장, 테니스장 등) 시설과 휴식 공간을 포함하고 있을 때 컨트리클럽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지난날에는 컨트리구락부라고 부르기도 했다. ‘구락부’는 ‘클럽’의 일본식 발음이다. 매경오픈이 열리는 남서울컨트리클럽(경기 성남)의 입구에는 지금도 남서울칸트리구락부라는 표지석이 남아있다.

골프클럽은 골프코스와 클럽하우스만 갖춰 오직 골프만을 즐기는 장소를 말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컨트리클럽과 골프클럽의 경계가 모호해 혼용되고 있다.

외국은 부대시설을 갖춘 골프장을 부각시키기 위해 골프 앤 컨트리클럽이라고 명명(命名)한다. 아시아와 유럽의 골프대항전 유라시아컵이 진행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글렌마리 골프 앤 컨트리클럽이 그 예다.

또한 골프장 이름에 TPC라고 붙은 곳이 있다. 토너먼트 플레이어스클럽(Tournament Players Club, TPC)의 약자로 PGA투어에 의해 운영되는 골프장이다. 제5의 메이저대회라고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대회 장소인 소그래스 TPC가 대표적이다.

소그래스 TPC는 2011년 최경주(48), 2017년 김시우(23)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곳으로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다.

이밖에 온천 시설을 갖춘 골프장을 골프 앤 스파, 골프코스와 함께 리조트 시설을 갖춘 골프 앤 리조트, 해안과 연결된 골프장임을 강조한 골프 링크스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가 열린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장 스파이글래스힐 골프코스 등과 같이 클럽이나 골프코스만 붙여 사용하는 곳도 적지 않다.

기준에 따라 골프장명 표기 방법이 구분되어 있지만 경계는 명확하지 않다. 테니스 코트와 골프코스가 함께 있어 골프 앤 라켓클럽이라고 명시된 골프장도 있다.

표기 방법에 얽매이지 않고 골프장의 개성을 살려 명명되는 골프장도 많이 있다.

▲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

▲ 남서울컨트리클럽은 클럽의 일본식 발음 구락부로 불리는 남서울칸트리구락부 표지석이 지금도 남아있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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