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윤승희 기자] 지난 22일 성탄절을 앞두고 중국 산둥성(山東省) 웨이하이(威海)에서 한국기업 그린픽셀 미디어 그룹(GreenPixel Media Group)과 중국 중화전국부녀연합회 교육총본부인 산둥가애건강관리유한회사 왕쥐인(王俊) 사이에 ‘영유아 및 산전후관리사 양성 한중 합작교육’ 계약체결식이 진행되었다.

중화전국부녀연합회는 중국공산당과 정부가 여성대중들과 연계하는 국가정권의 중요한 사회 기둥의 하나로 1949년 4월 3일에 설립된 기관이다. 특히 중화전국부녀연합회의 집행위원은 중국 시진핑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이 맡고 있으며 중국 여성 정책을 수렴해 정부에 명령하는 권위 있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35년 만에 한 자녀 정책을 2015년 10월 29일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폐지해 지난해 만해도 약 2천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하지만 태어나는 신생아에 비해 산전후관리사 양성에 비중을 두지 않아 산전후관리사 수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를 직시한 장화수 회장은 2016년 대한민국 산후조리원 운영매뉴얼과 한국식 산전후관리사 양성교육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이는 사드문제와 관련해 한중 갈등이 증폭되는 시점이었던 점을 감한한다면 한국 측의 전문성을 중국 측이 인정한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중국측의 제안 스케줄에 따라 중국 베이징에서 2017년 4월 한중합작 교육시뮬레이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어서 2018년부터 중국 28개성에서 전면적으로 산전후관리사 양성 교육을 시작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한국은 전문교수진 파견과 영유아산모시장의 발전을 위해 IT와 미디어(Media)솔루션을 제공한다”는데 합의, 12월 22일 계약이 마무리된 것이다.

GreenPixel Media Group 심원근 대표는 “2018년 중국의 영유아 시장규모는 3조 1,071억 위안(한화 약 509조원)에 이를 것이며, 그 중 60%가 관련제품, 40%는 서비스 및 교육시장이다”라는 통계청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내년 1월부터 한해 20만명 이상의 중국 전문산후관리사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이며 원활한 교육진행을 위해 한국측 전문 교수진들을 양성하는데도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가 있기까지의 배경에는 1966년 5월 19일 창립한 민음사출판그룹 어린이책 명품브랜드인 ‘비룡소’의 지원이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민관합작계약이 2018년 중국 영유아산모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승희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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